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려인>러,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해법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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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려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려인>러,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해법 지켜볼 것
<66>트럼프의 귀환과 우크라이나 전쟁
푸틴-트럼프 진짜 게임 이미 시작돼… 실용주의적 거래 또는 패권 종식
지금까지는 전쟁을 종식시킬 ‘트럼프 계획’이나 ‘마법의 지팡이’는 없어
우크라이나는 선택의 기로… 새로운 불안과 두려움의 불확실성에 빠져
서방은 평화 조건 제시할 것이지만 전쟁 종식의 지시는 러시아에게 있어
  • 입력 : 2024. 11.14(목) 15:31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면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2025년 1월 20일 트럼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그는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거듭 언급했고, 우크라이나 갈등이 시작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이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그는 선거 캠페인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발언했지만, 정확히 어떻게 그렇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도 트럼프 자신도 명확히 알지 못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지금까지는 ‘트럼프 계획’은 없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도 없다. 트럼프는 세계 전쟁 종식을 대통령으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것은 선거 슬로건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트럼프의 승리는 전쟁의 빠른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지만, 원칙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증거는 없다.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는 이미 역사적 최저점에 도달했다. 크렘린은 트럼프에 대해 중립적이다. 러시아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 한다. 크렘린은 트럼프 두 번째 행정부 하에서 모스크바와 미국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표명했지만, 러시아인들은 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결정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누구도 푸틴에게 협상을 시작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를 망치지 않았고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러시아는 트럼프가 자신들을 향해 첫발을 내디뎌야 할 것이라고 한다.

분명한 것은 트럼프는 푸틴, 젤렌스키와의 협상을 통해 전쟁 종식을 달성할 것임을 시사한 것뿐이다. 그 나머지 발언은 추측 게임이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무대에서는 어떤 정치적 접근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서 이미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것은 새 행정부 합류를 노리는 다수의 정치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제 푸틴과 트럼프가 진짜 게임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트럼프는 실용주의의 방식으로 일종의 협상을 할 수 있다. 트럼프가 푸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 단계에서 최대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는 트럼프의 결정적인 행동에 대해 환상이 없어 보인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특수군사작전의 목표는 변함없으며 반드시 달성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키이우 주민들은 트럼프의 승리에 공포로 반응했다. 지금 키이우의 상황은 패닉에 가깝다. 트럼프의 승리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에 우크라이나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불안과 두려움의 불확실성에 빠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뿐 아니라 키이우에 대한 자금 조달과 무장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개입을 중단하는 것이다. 미국 자금의 감소는 우크라이나에 고통스러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크라이나 경제는 외부 지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외부 주입이 중단되면 국가가 붕괴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키이우는 관계 냉각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협상은 불가피하며 우크라이나는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인 중 약 38%는 유럽연합에 가입한다면 현재의 영토 국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에 가입한다면 이 수치는 47%로 늘어났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트럼프의 계획에 관심이 없다고 이미 밝혔다.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이제 협상 테이블로 달려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심각한 실수이다”라고 말했다. 평화 협정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에게 영토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회의적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최후까지 싸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무기 없이 누가 싸울 것인지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에 동의할 때까지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되찾고 최전선을 전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방은 평화 조건을 지시할 것이지만 전쟁 종식의 지시는 러시아에게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침략한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탈환하기 전까지는 협상하더라도 종전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전투는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푸틴과 러시아,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과연 트럼프 시대 전쟁 종식 가능성은 있는가?

첫째는 트럼프의 러시아와 푸틴에 대한 발언에 대한 것이다. 2018년 브뤼셀 NATO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그는 나의 경쟁자이다. 문제는 그가 나의 친구인지 적인가가 아니다. 그는 나의 적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가 러시아와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마 잘 지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2022년 2월 27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보수당 회의에서 “나의 (임기 때에)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지 않은 21세기의 유일한 대통령으로 나는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조지 W. 부시 시대에 ‘조지아를 침공’했고, 오바마 시대에는 ‘크림반도를 점령’했으며, 바이든 시대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벌였다. 당시 트럼프는 푸틴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인정하기로 한 결정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에 대하여 “놀랐어요. 나는 그 사람(푸틴)이 군대를 국경으로 파견했을 때 이런 식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나는 그것이 협상하기에는 힘든 방법이지만 협상하기에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그런 다음 그는 침략했고, 그는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변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매우 슬픈 일이다. 그는 매우 많이 변했다”라고 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평소처럼 푸틴을 개인적으로 비판하기를 거부하고 대신 지정학적 전략가이자 협상가로서의 그의 기술을 칭찬하는 것을 선호한 발언이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에 대한 해로운 정보를 파헤치려는 시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연결한 것으로 드러나 임기 동안 비난을 받았다. 이 논란은 45대 대통령의 첫 탄핵으로 이어졌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보내 키이우가 러시아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도록 돕는 것을 승인했다. 트럼프는 푸틴이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반대에 집중했다. 트럼프와 결별하여 바이든은 독일의 주요 우선순위인 파이프라인을 승인했지만, 독일은 침공 이후 노르트스트림-2를 무기한 연기했다.

트럼프는 “생각해보면, 러시아에 대해 나보다 더 강경했던 사람이 누구였나? 그 모든 돈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쓰이고 있으므로 그렇게 했다. 아시다시피 나는 파이프라인을 닫았고, 바이든이 열었다. 게다가 나는 러시아에 대해 지금까지 한 가장 큰 제재를 했다. 나는 파이프라인의 관점에서, 주로 유럽을 러시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NATO에서 수십억 달러를 모금하는 관점에서 푸틴을 매우 비판해 왔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둘째는 트럼프의 평화계획에 대한 것이다. 2023년 7월 16일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젤렌스키에게 협상을 시작하고 푸틴에게 키이우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리겠다고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젤렌스키를 아주 잘 알고 있고, 푸틴 대통령도 더 잘 안다. 그리고 나는 두 사람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아주 좋은 관계였다. 나는 젤렌스키에게 그만하면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푸틴에게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에게 많은 것을 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나는 3차 세계대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게다가 탱크가 거리를 굴러다니며 서로 총격을 가하는 전통적인 전쟁도 아닐 것이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아마도 전 세계가 파괴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셋째는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에 대한 것이다. 2024년 8월 13일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도록 허용한 바이든의 어리석은 발언으로 인해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는 푸틴을 ‘훌륭한 협상가’라고 부르며, 본격적인 적대 행위를 앞두고 러시아가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이든은 어리석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그는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NATO가 존재하는 한 러시아는 이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에는 IQ가 낮은 대통령이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의 책임을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돌렸다. 그에 따르면, “그들은 젤렌스키에게 돈과 탄약을 공급했는데, 그 양은 어느 나라에서도 본 적이 없는 양이다. 그 결과 젤렌스키는 갈등 해결을 위해 타협을 거부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자신에 대해 사소하고 악의적인 비난을 던지는 젤렌스키를 비난했다.

넷째는 트럼프의 젤렌스키에 대한 것이다. 2024년 10월 17일 트럼프는 패트릭 베트-데이비드(PBD) 팟캐스트에서 “젤렌스키는 내가 본 최고의 세일즈맨이다. 그는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100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또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받았습니까? 이런 일은 이전에 일어난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그를 돕고 싶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사람들에게 정말 안타까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전쟁이 시작되도록 절대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 전쟁은 패배하는 전쟁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러시아와의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난하며 그를 자신이 본 ‘가장 위대한 사기꾼 중 한 명’이라고 불렀다.

다섯째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대한 것이다. 2024년 9월 26일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캠페인 집회에서 우크라이나가 특수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러시아에 양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바이든을 비난하고 젤렌스키가 타협을 꺼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전 세계가 단결하더라도 이를 복원할 돈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최악의 거래가 현재 우크라이나가 처한 상황보다 나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에게 있는 것은 영토의 5분의 1과 수만 명의 사람을 잃은 파괴된 나라뿐이다. 젤렌스키가 적대 행위가 시작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양보했다면 아무도 떠나지 않았을 것이고 모든 건물은 앞으로 2,000년 동안 서 있었을 것이다. 이제 그는 어떤 거래를 할 수 있습니까? 우크라이나는 파괴되었고 키이우에는 트럼프 카드가 남아 있지 않다”라고 했다.

지금 세계는 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다. 그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서방과 전 세계가 전쟁 피로감에 지쳐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규칙이 아닌 거래에 의한 합의에 기초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협상가 트럼프는 무슨 거래로 전쟁을 종식시킬 것인가? 러시아는 서방과의 글로벌 대결 과정인 패권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김영술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