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이런 경제 상황에서 자산관리는 쉽지 않다.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도 있으나 회복의 기미가 없는 환율과 잡히지 않는 물가 때문에 현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산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조금이라도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과거 70년대 1, 2차 오일쇼크로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의 상황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당시에는 금값이 80% 이상 상승했고, 원유와 광물 등 원자재값이 폭등했었다. 아마도 당시 투자자들이 믿을 것은 안전자산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현재는 ETF 등 금융상품이 개발되어서 금, 달러, 각종 원자재를 비롯해서 투자자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쉽고 빠르게 투자할 수 있다.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동산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는 부동산이 상승했었으나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른 것 같다. 물론 부동산도 고물가를 반영하지만 지금의 부동산은 코로나 위기 때의 비정상적인 상승의 끝물로 보여진다. 심각한 가계부채로 인해서 정부에서는 부동산 대출을 긴축할 수밖에 없어서 부동산은 상승보다는 하락 쪽으로 방향을 돌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된다.
불황과 고물가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지만 상승하는 자산은 있기 마련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자산과 종목을 골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