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북한군 초소와 대남확성기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
14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가림막 뒤에서 작업하는 것들이 식별되고 있다”며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폭파가 이르면 오늘 중이라도 가능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이외의 경의선 및 동해선 철로 철거작업 역시 계속해서 진행 중이며 해당 철거작업이 끝나면 역시 당장 폭파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현재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우주발사체 발사 등 작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공보실장은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한다든가 등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군은 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한국의 무인기 평양 침투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공보실장은 “적들이 그러한 공개보도를 한 데에는 의도와 노리는 것이 있는 것”이라며 “그것에 우리가 함몰되거나 휩쓸리지 않기 위함이고, 또 무인기의 경로 등에 대해 우리가 확인해 주고 밝혀주면 거기에 대한 남남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답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도로 폭파 준비는 지난 9일 총참모부가 발표한 요새화 작업의 일환이다. 당시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0월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세우고 지뢰를 매설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로를 철거, 육로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우리 군에 포착되기도 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