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지난달 16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네일은 오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상무 피닉스와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이닝 또는 50~60구를 소화할 예정으로 네일에 이어 양현종과 라우어, 윤영철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연습 경기 전날인 8일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앞두고 “상무전에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라우어, 윤영철이 차례로 등판해 2이닝 씩을 소화한다”며 “마지막 1이닝은 구원 투수가 등판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네일은 다른 선발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2이닝 또는 50~60구를 소화한다. 지난달 중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해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모두 소화한 상태로 한계 투구 수는 약 80구까지 올라온 상태다. 다만 부상 방지를 위해 타격 훈련 때 사용하는 보호망을 설치한다.
이 감독은 “상무의 박치왕 감독님께 양해를 구해놨다. 2이닝이 너무 적은 투구 수에 끝나면 타자를 좀 더 상대하면서 50구에서 60구를 던질 수 있도록 맞춰놨다”며 “네일이 던질 때는 앞에 망을 놓는다. 정재훈 투수 코치와 네일이 얘기를 하면서 결정된 사항이고, 상무와도 망에 맞으면 안타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네일은 한계 투구 수를 빠르게 끌어올린 만큼 구속과 구위도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라이브 피칭에서 직구를 비롯해 스위퍼와 체인지업, 커터, 투심 패스트볼 등 구종을 고루 점검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실전에서는 150㎞를 충분히 돌파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공이 너무 좋았다. 정말 잘 쉰 것 같다”며 “스위퍼에도 힘이 있고 컨트롤도 좋았다. 내일 실전에서도 던지는 모습을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