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AI산업 육성법·특별자치도 특별법’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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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도, ‘AI산업 육성법·특별자치도 특별법’ 건의
●영호남 시·도지사 상생협력회의
姜 “정치동맹으로 지역균형발전”
AI 2단계 등 종합 지원체계 필요
金 “지역 실정 맞는 정책 개발을”
전라선 고속철 전 노선 신설 제안
  • 입력 : 2024. 10.01(화) 18:13
  • 노병하·오지현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상생협력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역균형발전의 구심점 마련을 위해 인공지능산업 육성법 제정과 영호남 정치동맹을 제안했다. 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상생협력회의에 참석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전남도와 광주시,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전북도, 경북도, 경남도, 8개 시·도지사가 참여한 협의체다.

이번 협력회의는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첫 행사로, 협력회의 의장인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강 시장과 김 지사 등 영호남 시·도지사, 영호남 시·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광주는 대구와 함께한 덕분에 공항특별법, 달빛철도특별법을 해낼 수 있었다”며 “이제 영호남은 힘을 모아 정치동맹을 맺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영호남 정치동맹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도시인 영호남의 권리를 찾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우리 지방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는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사업(AI 2단계) 등 인공지능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산업 육성법 제정 등 입법 현안에 대한 영호남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호남권메가시티 고속도로(세종-전주-광주-고흥), 광주-대구 달빛철도 건설사업 등 현안사업 관련 국비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번 영·호남 상생협력회의에서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과 전라선 고속철도 전 노선 신설을 건의했다. 전남도가 제안한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은 공동 협력과제로 채택됐다.

김 지사는 “전남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전남은 지방소멸 대응 특별대책으로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한다”며 “전국적인 출생수당 지급을 위해선 국가차원의 시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를 상대로 하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영·호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인적·물적 자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지방은 갈수록 활력이 떨어지며 소멸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지방 차원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7월 무주회의에서 채택된 공동협력과제와 시·도별 입법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성장거점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동결의문에는 ‘영호남이 주도하는 자치분권 확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지방시대 만들기’, ‘지방 중심의 균형발전 정부 정책기조에 우선 반영’, ‘중앙정부 권한이양과 자치재정권 확대’, ‘지역균형발전과 투자유치 확대 위한 정부 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영호남 시도 균형발전과제 및 입법 현안, 국비 확보 공동 노력’ 등이 담겼다.
노병하·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