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탁 농협전남지역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주말 폭우로 벼 도복(쓰러짐) 피해를 입은 농경지 현장 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농협 제공 |
농협전남본부는 박종탁 본부장이 지난 22일 보성지역 농작물 피해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확인하고 범농협 차원의 복구지원 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전남지역은 지난 주말 장흥군 유치면 384㎜, 보성군 보성읍 334㎜, 해남군 산이면 328㎜ 등 역대급 폭우로 농작물 침수와 벼 도복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전남농협 재해 대책상황실에 따르면 집계된 피해 규모는 농작물 8536㏊, 농경지 54㏊가 침수됐다. 장흥 용두농협에선 양곡창고에 보관 중인 양곡 400t이 물에 잠기는 등 농협 시설물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주말 전남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벼 도복 피해로 이어져 농업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박 본부장은 박서홍 농협경제대표와 함께 보성·해남 폭우 현장을 방문해 배추 유실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농협전남본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폭우 피해 농업인 복구지원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역별 농협 공동방제사업단과 함께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농협 시·군 지부와는 범농협 일손 돕기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탁 본부장은 “쌀가격 하락과 벼멸구 확산에 폭우로 인한 벼 도복 피해로 농가의 어려움이 한층 더해지고 있다”며 “전남농협은 침수 피해 농가 지원과 벼멸구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