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시에 따르면 미래 차 국가산단 예정지는 빛그린 국가산단 인근 광산구 오운동 일원 338만㎡다. 이중 95% 가량인 321만㎡는 그린벨트로, 해제하지 않고는 산단을 조성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 환경평가 3∼5등급인 135만㎡는 조건 없이 해제할 수 있고, 1∼2등급지 185만㎡ 중 104만㎡도 국토부와 계획 수립·협의를 통해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했다. 문제는 산단으로 기속된 부지 81만㎡ 만큼, 대체지를 지정해야만 한다. 광주시는 대체지로 무등산 국립공원 일원을 지정하기로 하고 ‘국가·지역 전략사업 신청서’를 지난해 5월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가·지역 전략사업으로 선정되면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대체지를 확보할 경우 그린벨트 해제를 허용한다. 무등산은 국립공원 전체 면적 75.4㎢ 중 49.8㎢는 그린벨트로 지정됐지만, 나머지 25.6㎢는 지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미 개발이 제한된 국립공원내 대체지를 정부가 인정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국토부는 미래 차 국가산단의 전략사업 선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국토연구원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께 국무회의에서 선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올해 안에 그린벨트 해제 전제조건 협의를 꼭 마무리하자”고 했다. 광주시도 올해 안에 그린벨트 해제 등을 매듭짓기를 원하고 있다. 미래 차 국가산단은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중요한 현안이다. 그만큼 그린벨트 해제 절차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 광주시는 그린벨트 해제 및 대체지 지정을 기필코 이뤄내 광주의 청사진을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