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 읍내파출소 소속 임단비 순경이 지난 5일 오전 맨발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미아를 발견한 뒤 안전을 확보하고 보호자에게 인계를 준비하고 있다. 영암경찰 제공 |
최근 ‘우리동네지기’를 활용해 미아를 신속하게 보호자에게 인계하며 지역 사회에서 귀감이 된 영암경찰 읍내파출소 소속 임단비(30) 순경의 각오다. 그는 지난 1월 첫 발령을 받은 새내기 경찰이다.
영암경찰 읍내파출소는 지난 5일 오전 9시30분께 유아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맨발로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임단비 순경과 최훈 경위가 곧장 출동해 신속하게 안전을 확보했다.
하지만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인 만큼 미아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임 순경과 최 경위는 우리동네지기 비상 연락망을 활용해 이장에게 안내 방송을 요청했다. 직후 마을 수색을 진행했고, 방송을 듣고 찾아온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우리동네지기는 전남경찰이 공동체 치안 활동을 위해 결성해 미아와 치매 노인 등 실종자 수색과 독거노인 관련 치안 정보 공유 지원, 공가 및 폐가 등 범죄 취약지 합동 순찰, 범죄 취약 요소 예방 진단 등에 활용되고 있다.
영암경찰 읍내파출소는 지난달 13일 관내 생활안전협회의회와 자율방범대,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농업경영인협의회, 재향군인회, 청년회, 이장단 등 15개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우리동네지기를 출범한 바 있다.
임단비 순경은 “우리동네지기를 통해 구축된 비상 연락망 덕분에 미아를 보호자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인계할 수 있었다”며 “지역 사회에서 주민들과 소통 및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늦은 나이에 경찰이라는 꿈을 이룬 만큼 절실함을 잊지 않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경찰이 되겠다”며 “앞으로도 영암군민과 전남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