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에 "법적 대응"… 팬덤 반발도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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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에 "법적 대응"… 팬덤 반발도 합세
  • 입력 : 2024. 09.11(수) 13:3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그룹 뉴진스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뉴진스’의 대표곡인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가 결국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사과하지 않으셨으니, 저희는 가지고 있는 녹취와 메일, 자료를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출하거나 공개하고 김주영 대표, 이도경 부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입장문에서 어도어가 문제시한 디렉터스컷도 엔딩까지 당시 3사가 합의한 내용이었고 부분적인 태그라인 수정 요청이 있었지, 지금도 영상 업로드에 문제가 없다”며 “그럼에도 어도어는 분쟁을 위해 제3자까지 끌어들여 피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대표는 뉴진스 뮤직비디오 관련 영상으로 어도어와 갈등을 빚어오다 사과를 요청, 불이행 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도어는 공식 계정이 아닌, 즉 신 대표가 운영해 온 ‘반희수’ 유튜브 채널에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존재하는 것과 관련해 저작권과 초상권을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는 민희진 전 대표 체제에서 현재 김주영 대표 체제로 상황이 변한 부분도 연관이 있다.

이에 신 대표는 “처음부터 대가 없이 팬들을 위하고자 만든 채널인데, 분쟁 속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될까 불안해하는 팬들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며 채널 보존을 조건으로 소유권을 어도어에 이전하겠다면서 어도어에 ‘협력사를 존중하지 않은 과격한 시정 요구에 대한 사과’와 ‘기존 합의를 무시하고 저작권 침해 운운한 것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통한 돌고래유괴단 및 신우석 대표 비난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었다.

어도어는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의 뮤직비디오 제작 용역 계약에는 뮤직비디오는 물론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도 모두 어도어의 소유로 돼 있다”며 “따라서 어도어의 승인 없이 뉴진스 지식재산권(IP)이 포함된 영상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용역계약 위반사항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해임된 민 전 대표의 임기를 보장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국내외 뉴진스 팬덤 버니즈 1만1475명은 ‘이재상 하이브 대표 & 어도어 이사진(대표 김주영)에게 보내는 2차 공개 서한’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 임기보장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으나 아직 답이 없어서, 추가 연명을 받아 2차 공개서한을 등기우편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뉴진스와 관련된 사항은 뉴진스 멤버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할 것 △뉴진스 후속 앨범 제작과 월드투어 계획에 차질 없이 멤버들이 음악과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희진 대표의 임기(최소 주주 간 계약에 따른 2026년 11월까지)를 보장할 것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딥페이크 피해 등 적대적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니즈는 “뉴진스와 주요 협업 창작자였던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신뢰관계가 파탄이 났고, 버니즈들은 기다리고 있던 ‘ETA’, ‘Cool with You’ 메이킹 영상을 못 보게 됐으며, ‘Ditto’의 추억이자 감성인 ‘반희수 채널’을 잃을 뻔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