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미래민주당, 새 정치 위한 비전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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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미래민주당, 새 정치 위한 비전 내놔야
10일 광주서 ‘제2의 창당’ 선언
  • 입력 : 2024. 09.10(화) 17:16
새로운미래에서 새미래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새민주당 지도부가 10일 광주를 찾아 민주세력 재편에 나서겠다는 제2의 창당을 선언했다. 새민주는 김종민 의원이 지난 1일 탈당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지금은 군소정당의 하나지만 광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두번째 창당을 공식 선언한 새민주당이 거대정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비전을 내놓길 기대한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선 패배는 후보자가 이재명이었기 때문이지,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니었다”면서 “당내 모든 역량을 모으고 민주당 안의 양심파, 조국혁신당, 애국적 시민세력과 함께 민주세력 재편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일극체제로 전락한 가짜 민주당을 대체할 진짜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일은 새민주의 가장 큰 숙제’라고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세력이 재편되는 때가 오면, 범민주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민주당에서 성장하고 민주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제 역할을 해 왔던 새민주가 독자적인 길을 걷는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이들이 탈당과 합당 등을 반복하며 이합집산하는 모습도 범민주 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지역민의 뜻과 어울리지 않는다. 반면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민주당이 망가졌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지역민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횡보 하고 중도층이나 ‘지지 정당 없음’이라는 여론조사의 응답이 되레 늘어나는 것도 지금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잣대다.

새민주당이 지금 정치권의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자신들이 표방했던 포용과 희망의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범민주 진영을 분열로 내모는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를 재건하고 확장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대중·노무현으로 상징되는 민주당의 전통과 가치, 정신도 지켜가야 한다. 변화와 혁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좋은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 다면 새민주당 또한 또 다른 이합집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