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길미술관 특별기념전 ‘우제길: 빛이 있으라’ 전경. |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활동에서 ‘빛’이 어떻게 영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해 왔는지를 깊이 탐구한다. 특히 기존 전시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신작 10여점을 포함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우제길 작가는 1960년대의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추상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어두운 배경에 직선을 강조한 작품을 선보였고, 1976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 화가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중반에는 수평적 구조에서 벗어나 조형적 변화를 시도했고, 어두운 색에서 녹색과 붉은색으로 색채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원색을 바탕으로 면을 다양하게 분할하며 변주를 줬다. 2020년대에는 다양한 선과 면이 교차하면서 색채 표현이 더욱 풍부해지고 역동적으로 발전했다. 우제길 작가는 이렇게 빛과 색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변주하며 새로운 회화 세계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차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제길 작가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통해 빛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빛은 단순한 물리적 현상을 넘어 감동과 희망을 전달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빛이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우제길미술관은 동구 운림동에 있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3000원.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