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지역 현안, 다양한 계층 의견 청취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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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지역 현안, 다양한 계층 의견 청취 노력을”
‘사교육 1번지 봉선동’ 기사 주목
‘아동친화도시’ 현장 목소리 청취
광주 복합쇼핑몰 상인 의견 수용
“인스타그램 기사 서비스 유용해”
  • 입력 : 2024. 08.29(목) 18:14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전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가 29일 전남일보 회의실에서 열려 독자위원들이 주요 이슈에 대한 평가 및 대안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보다 폭넓게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일보는 29일 제12기 독자위원회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본보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역 정론지로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미경 위원장, 정순기 위원, 박시현 위원, 공진성 위원 등 4명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회의에 앞서 박성원 전남일보 편집국장은 “전남일보는 최근 지역 내 시급한 현안을 지적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기획에 노력했다”며 “‘호남 사교육 1번지 광주 봉선동 집중해부’ 시리즈를 통해 ‘광풍’으로 표현될 정도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사교육의 폐해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창사 36주년 특집으로 ‘지방소멸 극복 원년 만들자’는 아젠다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일본 선진지 취재를 통해 극복방안을 모색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는 취재와 보도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독자위원들의 의견.

이미경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장. 김양배 기자
●이미경 위원장

봉선동 사교육 관련 기사는 아이들이 사교육에 많이 내몰리다 보니 발생한 문제다. 정신과에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기도 한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지만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공부 잘하고 반에서 1등인 아이들도 청소년 성인 불법사이트에 접속한 사례를 접했다. 청소년 마약사범도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범죄인줄도 모르고 마약, 디지털 성범죄 등에 노출된다. 상담 시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고 충격을 받는 아이들을 많이 봤다.

광주시는 아동친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관련 위원직을 맡았는데, 회의를 가보면 그동안 시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지원하는 사업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직접 아이들을 만나서 행정을 펼쳐야 한다. 아동 친화도시 기사가 나온 것을 보고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주요 현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언론에서 여론을 주도해서 시민의 관심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17면 인물판을 주의깊게 본다. 기관은 언론에 홍보를 잘 해야한다. 언론기관에 노출이 많이 되는 건 좋은데, 특정 기관만 계속 반복돼서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폭넓게 다양한 곳에서 좋은 일들을 많이 소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빅시현 광주상공회의소 부장. 김양배 기자
●박시현 위원

지난 7월에 봉선동 학원가에 대한 ‘일주이슈’ 기사를 보고 봉선동의 현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봉선동 사교육 문제와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학생들의 스트레스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뤄 더 의미가 컸다.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학생들이 학력 스트레스로 소아 정신과가 매일 오픈런 수준으로 많은 학생들의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는데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소아정신과 병원 수나 환자 수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다른 지역과의 차이를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점이다.

지역의 최대 화두는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다. 2025년 새만금 국제공항이 착공하게 되면 서남권 관문 공항을 선점하려한 무안공항은 동네공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군공항 이전이 하루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남일보에서도 무안군수와 무안군민들의 진정한 속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공진성 조선대 교수. 김양배 기자
●공진성 위원

전남일보에 인스타그램 기사 서비스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팔로우를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괜찮은 내용이 많았다. 속보 기능도 있고, 사진 선택이 탁월했다. 뉴스 내용이 시각적으로 잘 전달됐다.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전남일보는 늘 사진이 기사와 적절하게 배치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8월 22일자 신문은 이상했다. 1면의 메인 타이틀은 코로나 관련 기사인데, 사진은 전기차 충전이었다. 5면은 전기차 포비아 기사고 사진은 배롱나무였다. 사진 배치가 기사에 더 어울렸으면 좋겠다.

지면 배치에서 앞쪽에 배치된 지면은 신문사에서 신경을 쓴 기사들이 배치되는데, 뒷쪽 면에는 상대적으로 눈길이 가는 기사가 적다. 전남지역 뉴스를 다루는 지면에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지리정보를 지역 이름 앞에 표기하는 방식을 생각해봤다. 전남 22개 시·군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정순기 광주 충장로 1·2·3가 상인회장. 김양배 기자
●정순기 위원

8월 29일자 신문 2면에 복합쇼핑몰 상권영향분석 관련 기사는 광주시하고만 소통하면서 쓰여진 것 같다. 복합쇼핑몰 관련 기사를 작성할 때 광주시의 입장 외에 상인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보고 균형감 있게 보도하길 바란다.

광주에 편의시설이 없다는게 시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때문에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가 건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하다. 상권이 침체된다는 걱정에서다. 특히 충장로 상점가, 상무지구 등은 직격탄을 맞는다. 상인들의 고충도 언론이 잘 대변해 주길 바란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