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장마에 채소가격 ‘폭등’…정부 비축 물량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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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폭염·장마에 채소가격 ‘폭등’…정부 비축 물량 푼다
지난달 배추가격 전월대비 54% 올라
롯데마트, ‘반값 배추’ 1만5천톤 공급
홈플러스, 물가안정 배추·대파 등 선봬
이마트, 흙대파·한우등심 등 할인 판매
  • 입력 : 2024. 08.05(월) 18:35
  •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대형마트들이 장마·폭염 등으로 인해 폭등한 채소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물가 안정화에 나섰다. 롯데마트 제공
최근 장마와 폭염 등으로 채솟값이 폭등한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채소 물가 안정화에 나섰다.

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이어진 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병충해 영향으로 채솟값이 급등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5542원으로 전월 대비 54% 올랐다. 전년과 비교해도 30%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정부 비축 물량을 확보해 ‘반값 배추’를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시세보다 50%가량 저렴한 정부 비축 상생 배추를 2900원대에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정부 비축 배추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 달간 산지 수확돼 저장성이 좋은 봄배추로, 롯데마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사전 협의해 약 2만5000통의 물량을 확보했다.

또 문경, 의령 등 산지와의 협력을 통해 장마 이전에 수확한 200여톤의 저장 배추 약 7만5000통가량을 사전 확보해 이달 말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15일까지 유명산지 2024년산 햇 건고추 사전 예약 판매도 진행한다. ‘영양 세절 건고추(3㎏)’는 행사 카드 결제 시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9만9000원대에 만나볼 수 있으며, 경북 우수산지인 영주, 봉화, 안동의 ‘화건초(1.8㎏)’ 역시 행사 카드 결제 시 3만9000원대로 판매한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롯데마트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 또는 롯데슈퍼 계산대를 방문해 접수한 뒤 29일부터 31일까지 원하는 일자에 접수한 점포에서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희망 고객에 한해 ‘무료 제분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전국 점포에서 오는 9일과 17일 반값 ‘물가안정 배추’를 판매한다.

‘물가안정 배추’는 지난 6월 수확한 정부 비축 배추다. 물류비, 인건비, 부자재비 등을 최소화해 일반 배추 대비 약 50% 저렴하다. 판매 가격은 1포기당 2900원대로, 1인당 2포기까지 구매 가능하다.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일반 대파보다 20~30%가량 저렴한 ‘산지 그대로 대파’도 선보인다.

‘산지 그대로 대파’는 흙을 완전히 털지 않고 산지에서 수확한 그대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일반 대파는 협력사를 통해 예냉 후 손질과 포장 과정을 거치지만, ‘산지 그대로 대파’는 물가안정을 위해 상품화 과정을 대폭 축소하고 가격을 낮췄다. 상품화 과정을 축소했지만 신선도는 더 높다. ‘산지 그대로 대파’는 현장에서 기본적인 손질만 하고 바로 고객을 만난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24일 ‘산지 그대로 대파’를 시범 판매했으며 판매 당시 준비한 물량이 하루 만에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점포 수를 늘리며 지난달 24일까지 20개 점에서 시범 판매한 결과, 대부분의 물량이 하루 안에 전부 소진됐다.

이에 홈플러스는 경기도 여주·이천과 경상북도 김천 등에서 ‘산지 그대로 대파’ 물량을 7만 단 확보했다. 전국 홈플러스 점포에서 한 단 1900원대에 판매하며, 1인당 2단씩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역시 오는 29일까지 장바구니 필수 채소인 ‘흙대파(봉)’를 직전 판매가 대비 20% 할인한 1900원대에 판매한다.

또 한우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채소와 함께 먹기 좋은 등심도 할인한다. 8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으로 인기 품목인 한우 등심(1등급/1+등급)을 정상가 대비 약 30% 할인 판매한다. 일반 한우 등심 1등급(100g, 냉장)은 6900원대, 1+등급(100g, 냉장)은 7800원대에 준비했다. 8일까지 ‘브랜드 한우 전품목(냉장·국내산)’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