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간식 ‘팥빙수’… 소비 늘고 재배 줄어 ‘귀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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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표 간식 ‘팥빙수’… 소비 늘고 재배 줄어 ‘귀한몸’
  • 입력 : 2024. 07.18(목) 14:4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팥빙수.
팥빙수, 팥라떼 등 여름철 디저트 시장에서 팥을 이용한 먹거리가 다양해 지면서 팥 수입량이 껑충 뛰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팥(건조·신선 모두 포함) 수입량은 총 1626톤으로 전월 보다 약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된 팥은 △중국 1540톤 △태국 44톤 △페루 42톤 등으로, 중국(5월 580톤)의 경우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7월에 신고된 팥 수입량 역시 중국 1100톤, 페루 137톤, 태국 42톤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부터 7월 사이 팥 수입에서 지난해와 다른 점은 캐나다산 팥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7월 한 달에만 캐나다에서 팥 128톤이 수입됐다.

국내에서 캐나다 팥이 사라진 이유는 현지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매가격 기준 팥은 100g당 페루산 368원, 중국산 492원으로 팔리고 있지만, 2023년산 캐나다 팥은 558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이처럼 팥 수입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소비 상승과 더불어 국내 팥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등의 조사 결과 팥 재배면적은 1990년 2만1687ha에서 2009년 4894ha로 1990년 대비 약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는 4858ha, 2021년에는 4318ha까지 감소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팥은 5000톤가량에 불과해, 국내 연간 팥 소비량 3만톤 가운데 나머지를 수입산으로 채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