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어처구니없는 학교 급식 집단 식중독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어처구니없는 학교 급식 집단 식중독
광주 초교서 집단 식중독 의심
  • 입력 : 2024. 07.14(일) 17:23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다수의 재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일 16명의 학생들이 구토와 복통, 고열 등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12일에도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학생들이 추가되는 등 2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광주 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3~9일 장마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별 점검단을 구성, 대규모 및 급식시설 취약 학교 등 5개 학교를 방문해 위생 실태 점검을 했다는 것이다.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한 해당학교에 대한 위생점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점검 이틀만에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한 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교육당국의 학교 점검이 부실했거나 해당 학교의 허술한 급식실 위생이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지역 식중독 발생 건수는 광주가 △2021년 11건(50명) △2022년 6건(40명) △2023년(잠정) 11건 (906명)이며, 전남은 △2021년 13건(145명) △2022년 13건(81명) △2023년(잠정) 11건(169명)으로 나타났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음식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식중독 증상이 쉽게 낫지 않는다. 식중독은 구토, 멀미,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4~5일 증상이 동반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중독은 매년 여름철이면 끊이지 않게 발생한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교육당국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겠다고 판에 박힌 말만 한다. 이번에도 한결같다. 식품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교육당국은 경각심을 갖고 학교급식 위생관리 강화에 나서야 한다.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은 후진국형 사고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