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지난2월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 링이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
삼성전자가 파리에서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며 행사장 역시 ‘모나리자’(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전시된 루브르 박물관과 연결된 이례적인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팩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첫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이다. 이날 언팩에서는 갤럭시 Z 플립6·폴드6도 공개되지만, 갤럭시 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지가 스마트워치와 달리 24시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장치로 차별성을 엿봤다. 갤럭시 링을 통해 ‘갤럭시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대, 관련 사업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6일 기준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링 정보와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등 업계에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갤럭시 워치처럼 기기 안쪽에 온도와 진동 센서를 탑재했다.
해당 센서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생리 주기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워치보다 더 피부에 밀착되는 링의 특성상 생체 정보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트레스와 사용자의 코골이 습관 등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폭과 두께는 각각 1㎝ 안팎, 1~2㎜로 추정된다. 무게는 최대 3g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며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로 손가락 크기에 맞게 9개의 크기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사양은 완전 충전 시 사용 수명인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등은 충전 시 최대 9일간 재충전 없이 링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링의 출시일은 다음 달로 점쳐지고 있다. 출고가는 300~350달러(약 41만원~48만원)로 예상된다.
다만 헬스 기능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별도로 구독해야 하는데, 해당 월 구독료가 흥행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월 구독료는 10달러(약 1만3600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시장점유율 53%를 차지하는 오우라와의 경쟁 구도도 관심사다. 오우라는 2015년 세계 첫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했으며 현재 3세대까지 나왔다. 반지 모양에 따라 호라이즌, 헤리티지로 나뉘며 가격은 각각 399달러(약 55만원), 299달러(약 41만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