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아카데미 학부모들 "단 한 번도 체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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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손웅정 아카데미 학부모들 "단 한 번도 체벌 없었다"
입장문 발표 "체벌했다는 학부모 원망"
  • 입력 : 2024. 07.04(목) 16:0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손웅정 감독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여 팬싸인회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토트넘) 선수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과 그가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 코치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손 감독을 옹호하는 입장문을 냈다.

4일 학부모들은 “아카데미 내에서 문제가 될 만한 훈육과 체벌이 없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단 하루라도 감독님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서로 부둥켜안고 뒹구는 코치들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학대라고 할 수 있는지, 저희는 그 학부모가 이해되지 않고 원망스러움만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 과도한 체력훈련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유소년 선수 A군 측이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감독과 코치진으로부터 욕설과 체벌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함께 동행한 부모님들이 아이들도 체벌이 있었다는 그날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는 필요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학부모들은 감독님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 바깥의 잣대만 들이밀어 구성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오히려 저희를 괴롭히는 것을 멈춰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1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4곳이 손 감독과 코치진들을 대상으로 엄정 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한편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흥윤 수석코치 등 코치 2명은 지난 3월19일 아카데미에서 축구 훈련을 받던 중학생 A군을 폭행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A군 측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코치에게 엎드린 자세로 맞아 피멍이 들었으며, 손 감독에게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