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립의대 정부 추천대학 선정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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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립의대 정부 추천대학 선정작업 ‘본격화’
용역기관과 본계약…10월말 최종 선정
설립방식·사전·평가심사 등 3단계 진행
  • 입력 : 2024. 07.02(화) 16:14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 학생들의 휴학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5월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도가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 정부 추천대학 선정작업을 본격화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에이티커니코리아(A.T커니)와 국내 7대 로펌 중 한 곳인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과 전남 국립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1월 말까지로 용역비는 9억5800만원이다.

A.T커니·지평 컨소시엄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지난달 중순 진행된 긴급 입찰에서 5개 컨소시엄 중 1순위로 선정된 뒤 가격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정부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절차인 만큼 발주처인 전남도와 컨소시엄이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평가 대상은 신청 대학(들)이다.

A.T커니·지평 컨소시엄은 설립방식위원회(7∼8월), 사전심사위원회(9월), 평가심사위원회(10월) 등 4개월간 3단계 논의와 심사를 거쳐 10월 말 정부추천 대학을 최종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 작업은 지난 4월초 ‘도민 담화문’에서 제시한 △지역내 의료체계 완결성 △도민 건강권 확보 △지역의 상생 발전 △공정성·객관성·전문성 확보 등 4대 원칙을 토대로 진행된다. 정부, 국책연구원, 학계, 보건의료 전문가 등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 인사들이 3단계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6년 전 한국에너지공대(켄텍·KENTECH) 부지선정 방식과 흡사하다. 한국전력은 2018년 3월 대학 입지와 예산, 운영 방식 등 설립 마스터플랜을 만들 용역기관으로 ‘A.T커니-삼우건축’ 컨소시엄을 확정했고, A.T커니 측은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가 3곳씩 제안한 총 6곳을 대상으로 입지평가를 거쳐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골프장(CC) 일원을 대학부지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민선8기 2년 기자회견에서 “의대 공모 과정에서 설립방식위원회를 통해 여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도민이 원하는 최대공약수를 만들고 선정되지 못한 대학과 지역에도 의료 혜택과 지원책을 마련해 어느 지역도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