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민주당·갑 지역위원회 첫걸음부터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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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순천민주당·갑 지역위원회 첫걸음부터 '파열음'
지역위 일방통행 운영 불만
지역대의원 무시 공정성 논란
  • 입력 : 2024. 06.23(일) 14:55
  • 순천=배서준 기자
지난 21일 순천 호남호국기념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 대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이하 지역위)가 첫걸음부터 파열음이 발생했다. 지역위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모자라 원칙과 기준도 없이 무계획으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는 지적이다.

지역위는 21일 오전 10시 순천 호남호국기념관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상무위원과 전국 대의원을 선출하면서 사전에 내정하고 요식적인 절차만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청년 A씨는 “자기 소개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다 정해놓고 이름만 부르면서 의결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대의원들에게 상무위원의 역할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기준도 없고, 원칙도 없이 무작위로 선출해 통보만 했다.상무위원을 선출하면서 일방적으로 내정하고 통보할 것을 뭐하러 대의원대회를 개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의원대회가 끝나자 밖으로 나온 대의원들은 불만이 폭발했다. “대의원 선출 기준 원칙에도 위배됐다. 여성 50%, 청년 10%의 원칙을 무시한 채 대의원을 선출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자기 선거 도운 사람들 위주로 깜깜히 선출한 것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민주당으로서 공정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이재명 당대표 이름을 걸고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했으면서 새로운 정치가 아닌 기존 정치의 패습을 본 듯했다.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일축했다.

순천민주당의 무계획적인 첫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단 하루만의 일이기에 충격을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더욱이 상무위원에 신청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상무위원에 선출되는 웃지 못할 심각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출 상무위원을 뽑는 대의원대회에서 선출 일정은 없었다는 점도 큰 불만을 낳았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일반 대의원들은 김 위원장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순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지만,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순천민주당 갑지역위원회 시·도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B의원은 “순천시의회 의장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4명에 대한 정견발표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전날 3명의 정견발표한 것이 무색했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