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재탈환’ KIA, 이번 주 ‘1위 굳히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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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선두 재탈환’ KIA, 이번 주 ‘1위 굳히기’ 돌입
18~20일 LG전·21~23일 한화전
수도권 9연전 직후 안방서 6연전
상위권과 확실히 격차 벌릴 기회
지난주 ‘최저 실점’ 탄탄한 마운드
타선에서는 최형우 맹활약에 주목
  • 입력 : 2024. 06.17(월) 16:4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오는 18일부터 LG트윈스와 홈 주중 3연전, 21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선수단이 지난 16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두 달여 만에 정상에서 내려왔던 KIA타이거즈가 선두를 재탈환했다. 극적인 1위 도약과 함께 상승세까지 이끌어낸 만큼 안방에서 열리는 6연전에서 선두 굳히기에 돌입한다는 각오다.

KIA는 지난주 SSG랜더스를 상대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안았음에도 선두로 복귀하는 행운이 따랐다. 0.5경기 차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LG트윈스가 삼성라이온즈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탓이다.

행운이 따른 후 KIA는 상승 기류를 탔다. KT위즈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챙기면서 상위권과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2위 LG와 1.5경기, 3위 두산베어스와 2경기, 4위 삼성과 3경기 차다.

지난주 최저 평균자책점으로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한 투수들의 힘이 컸다. 양현종부터 캠 알드레드, 윤영철, 황동하까지 네 차례 승리를 모두 선발진에서 챙겼고 6경기에서 24실점만 기록하며 팀 평균자책점이 3.71로 최저였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역시 1.41로 가장 낮았다.

‘불혹의 해결사’ 최형우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최형우는 지난주에만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KBO 개인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 KBO 리그 최초 1600타점 등 세 가지 대기록을 수립했다. 또 세 차례 홈런을 포함 주간 타율 0.476(21타수 10안타)의 맹타와 함께 13타점과 5득점을 쓸어 담았고, 두 차례 결승타를 때렸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18일부터 LG트윈스와 홈 주중 3연전, 21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알드레드(가운데)가 지난 14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KBO 리그 첫 승리를 거둔 뒤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LG, 패배는 곧 2위 추락

LG는 지난 주중 삼성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뒤 롯데에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1위에서 2위로 내려섰지만 KIA와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대와 맞대결인 만큼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을 위해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이자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싹쓸이 패배를 당할 경우 순위가 바뀐다.

KIA는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가 출격한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최상위에 있는 세 명이 나란히 나서는 순서다. 최근 마운드의 흐름이 좋은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확실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다.

LG는 손주영과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로 맞선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지만 외인 원투펀치끼리 맞대결이 펼쳐지는 그림이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선발진이 나서는 만큼 팽팽한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18일부터 LG트윈스와 홈 주중 3연전, 21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양현종이 지난달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수비진의 호수비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한화, 양현종-류현진 맞대결 기대

한화는 지난 주중 KT에 싹쓸이 승리를 챙겼으나 NC를 상대로 1무 2패에 그치며 흐름이 끊겼다. 순위는 7위로 변동이 없었으나 KIA와 승차는 9경기에서 10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윤영철과 황동하,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최근 KIA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윤영철과 황동하가 5~6이닝 정도를 소화해 준다면 충분히 경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황준서와 제이미 바리아, 류현진이 나설 차례다. 신인인 황준서는 최근 열흘 휴식을 취한 뒤 15일 대전 SS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반면 펠릭스 페냐를 대신해 영입된 바리아는 최근 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승을 챙기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한 분위기다.

양현종과 류현진, 좌완 에이스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2007년 4월29일 무등야구장에서 맞섰다. 당시 양현종은 0.1이닝 3실점, 류현진은 8이닝 2실점으로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 3월12일 시범경기에서 예정됐던 맞대결은 양현종의 장염 증세로 취소됐는데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17년 만에 리턴 매치가 열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