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단이 16일 광주축구센터에서 준공 기념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갖고 팬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광주FC는 16일 광주축구센터에서 준공 기념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 훈련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노동일 광주FC 대표이사, 이정효 감독을 비롯한 광주FC 선수단과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팬 100여명이 참석했다.
2010년 창단한 광주FC는 줄곧 훈련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창단 초기 목포와 나주 등을 전전하며 훈련했고 광주축구센터를 조성했음에도 배수 시설 하자가 발생해 천연 잔디가 괴사하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광주월드컵경기장과 광주축구전용구장 역시 경기장 관리 주체가 광주시체육회에서 광주FC로 변경되기 전까지 대관에 제한이 있고, 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선수단이 부상 위험을 안고 훈련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광주FC가 창단 후 처음으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선수단과 팬들 사이에서 성장할 수 있는 훈련 여건 조성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고, 광주시의 통 큰 결정과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최상의 시설로 탈바꿈했다.
광주FC 선수단이 16일 광주축구센터에서 준공 기념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갖고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새 단장한 전용 훈련장을 지켜보며 감개무량한 마음은 모두가 같았다. 원격 살수 시설을 작동시키자 천연 잔디 1면에서만 24곳에서 물이 나오며 구석구석에 분사됐고, 선수단과 팬들 모두 감탄을 내뱉기도 했다.
부주장 이희균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프로 팀을 광주만 경험했기 때문에 훈련장이 진흙이 되거나 잔디가 죽는 것이 당연한 일로 알았었다”며 “강기정 시장님과 노동일 대표님, 이정효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이제 금호고 후배들과도 전용 훈련장에서 호흡하면서 더 발전되는 구단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 역시 “처음 광주에 왔을 때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 14년 만에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감격스럽다”며 “지역 축구인 누구도 하지 못했던 것을 강기정 시장님과 노동일 대표님이 해주셨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피와 땀으로 성과를 낸 선수들과 관심 가져주신 팬, 시민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