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활동비 1000만원?…광주시교육청 홍보대사 '혈세 낭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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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하루 활동비 1000만원?…광주시교육청 홍보대사 '혈세 낭비' 비판
광주시교육청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
"타 시·도는 대부분 재능기부 받아"
  • 입력 : 2024. 06.13(목) 16:43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위촉한 연예인 홍보대사의 하루 활동비가 1000만원이 넘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시교육청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9일 교육 홍보 목적으로 광주 출신의 유명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홍보대사 위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올해 20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2024년 광주교육 홍보대사 위탁용역 과업내역서’에는 시교육청이 홍보대사로 위촉을 위해 해당 배우가 소속된 연예기획사와 1100만원을 수의계약했다고 적시됐다.

이와 관련 관련 예산 집행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홍보대사 활동은 단 하루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민모임은 “시교육청은 단가, 금액 등 관련 견적서 세부내용을 비공개하고 있다”며 “위촉된 홍보대사는 위촉식이 열린 9일 단 하루 활동했는데, 교육 혈세를 이렇게 써도 되는지 회의적이다”고 꼬집었다.

인천, 부산 등 타 시도교육청은 홍보대사를 위촉할 때 재능기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홍보대사 운영이 지역 교육의 이미지 제고나 도민의 권익증진에 기여 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고 판단, 지난 2011년 홍보대사 운영규칙을 폐지하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전국 시·도교육청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사를 자체 진행한 결과, 홍보대사를 위촉한 7개 교육청 대부분이 재능기부를 받고 있었다. 홍보대사는 금전 계약의 규모가 아니라, 위촉자의 권위와 피위촉자의 명예가 상생할 때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 시도 사례를 참고해 홍보대사 제도를 바닥부터 검토해야 한다”며 “제도 존치 시 재능기부를 원칙으로 하고, 예산 집행 시 기준을 세부적으로 마련할 것을 시교육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근거 조례를 바탕으로 홍보대사 활동비 지급을 위한 자체기준을 수립했다”며 “홍보대사 위촉식 참여 활동, 홍보 콘텐츠(영상, 이미지 등) 제작 참여에 따른 활동비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