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먼저”… 지역 유통가, ‘체험형 매장’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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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체험 먼저”… 지역 유통가, ‘체험형 매장’ 속속 도입
차별화로 젊은 소비자 공략
보틀벙커, 와인 정보 등 제공
소믈리에 클래스·시음회 눈길
이마트 광주점. 고객체험 강화
  • 입력 : 2024. 06.12(수) 18:00
  •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12일 오전 찾은 광주 서구 롯데마트내 보틀벙커. 와인과 양주가 가득한 이곳은 고객 취향에 맞는 주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체험형 쇼핑 콘텐츠’는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분야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 구매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2일 오전 찾은 광주 서구 롯데마트 내 ‘보틀벙커’. 와인과 양주 제품이 가득한 이곳은 고객 취향에 맞는 주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었다. ‘다이어트를 준비 중이라면’, ‘알고 보면 쉬운 홈텐딩’ 등 소비자 특성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큐레이션’이 적힌 매대가 펼쳐져 있었고 전문 소믈리에 혹은 와인 아카데미 원장이 진행하는 전문적인 강의와 함께 해당 주류를 시음해 보는 ‘6월 남호주 와인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되고 있었다. 또 매주 주말에 여는 ‘무료 시음회’ 등 다양한 체험으로 주류 애호가들의 취향을 충족시키며 와인·위스키 입문자의 발길을 붙잡았다.

최근 유통가에 단순하게 제품을 사고팔던 기존 매장과 차별화를 둔 ‘체험형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체험형 매장은 다양한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어 경험·체험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MZ세대 특성과도 부합한다. 또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어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체험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매를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롯데마트 보틀벙커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와인과 양주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중점을 뒀다. 코로나 시기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류를 구매해 집에서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았지만 와인과 양주는 흔히 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맛도 다양해 ‘주당’들도 본인에게 맞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와인을 구매한 김자훈(32)씨는 “집들이 선물로 내추럴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솔직하고 꼼꼼하게 안내해 줬다”며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나 더 공부하고 싶은 마니아층에게 ‘와인 추천’과 ‘와인 클래스’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부산은 팝업스토어 등 체험 후 소비할 수 있는 곳도 많고 찾는 사람도 많아서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데 광주는 체험형 콘텐츠가 많지 않아 아직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보틀벙커 관계자는 “금·토요일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와인·위스키 무료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번 종류별로 여섯병 정도의 와인을 제공된다”며 “지난해부터는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두 번씩 전문 소믈리에가 함께하는 ‘클래스’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광주점은 2층 완구매장에 레고존을 설치해 고객 체험을 강화하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마트 광주점도 지난 4월 리뉴얼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최근 이마트가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공간’ 구성을 목표로 기존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점도 트렌디하면서 가성비도 함께 충족시킬 테넌트(입점업체)를 신규 유치하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1650평 규모였던 비식품 매장을 775평 축소해 875평 매장으로 재편하고 다이소, 올리브영, 슈즈 멀티샵 등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기존 2층 완구매장에 레고존과 게임존을 신설해 고객 체험을 극대화했다. 상품 판매용 공간이 주를 이루던 기존 매장과 다르게 체험 공간을 만들어 머무르고 싶은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했다.

광주점 리뉴얼을 주도한 조정미 라이프스타일팀장은 “이마트 광주점에 다이소, 올리브영 등 고객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유치했다”며 “향후에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해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넌트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