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본향 전라도 매력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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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판소리 본향 전라도 매력 선보일 것”
조용안 전남도립국악단 신임 예술감독
7월 토요상설공연 시즌 개편
브랜드 창극 작품 창제작 등
“도민과 공감…정체성 확립”
  • 입력 : 2024. 05.30(목) 09:3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조용안 제8대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도민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예술단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네 삶과 희로애락 속에 머물고 깃들어있는 전남도립국악단, 그것이 예술감독으로서 이뤄내야 할 최우선의 과제라 생각합니다.”

조용안 제8대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의 포부다. 조 신임 예술감독은 “국악단만의 공연을 통해 도민과 함께 예술적 공감대를 실현하고 싶다”고 30일 밝혔다.

조 예술감독은 △토요상설공연 리뉴얼 △전남 브랜드 공연으로 창극 작품 제작 등을 통해 전남도립국악단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그동안 전남도립국악단이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이뤄온 ‘공연적 성과’들은 너무나 가치 있고 눈부시다”며 “매주 선보이고 있는 토요공연에서 대대적인 연출적 변화와 고품격 전통 프로그램으로 전남도립국악단의 정체성을 재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예술감독의 본격적인 연출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새로운 시즌의 토요공연은 오는 7월 시작된다.

전통 판소리의 가치와 매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예술감독은 “전라남도는 판소리의 본향이다. 그동안 목말랐던 전통 본연의 공연들을 제대로 선보이겠다”며 “기존의 창극 작품들이 대부분 판소리가 가미된 정도의 현대적 창극을 추구했다면, 나는 오롯이 판소리에만 기반을 둔 전통 창극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순신을 비롯해 우리 지역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두고 대표 브랜드 창극을 제작해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계획 중인 기획공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예술감독은 “오는 10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지역 내 정상급 명인·명창·명무들과 함께하는 특별 기획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기획공연을 통해 우리 지역이 왜 전통예술의 산실이자 메카라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용안 신임 예술감독은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장단 보유자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과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마당창극 ‘천한 맹인이 눈을 뜬다’, ‘아나옛다. 배갈라라’ 연출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국악 대중화에 앞장섰다. 임기는 2026년 4월 8일까지 2년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