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전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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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전 본격 점화
박미정·신수정 등 재선 4명
강수훈 등 초선 2명 출마 의사
차기 지방선거 염두 경쟁 치열
첫 여성의장 탄생 여부도 관심
  • 입력 : 2024. 05.23(목) 18:04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민선 8기 지방의회 반환점이 다가오면서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의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만 6명에 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활동은 2년 후 차기 지방선거 출마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선거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임기가 오는 7월10일 만료됨에 따라 7월 초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오는 6월26일 의장단 선거일정을 공고하고, 7월1일부터 3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광주시의원은 총 23명으로 더불어민주당 21명(비례 2명 포함), 국민의힘 1명(비례), 무소속 1명이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사실상 후반기 의장 선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은 전반기처럼 무기명 투표 방식의 당내 경선을 통해 단독 후보를 선출할지, 임시회 본회의에서 곧바로 선출 절차를 진행할지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후반기 의장 선거 출마 의향을 밝힌 의원은 6명으로, 재선에서는 박미정(동구2), 신수정(북구3), 심철의(서구4), 조석호(북구4) 의원 등 4명, 초선 의원으로는 강수훈(서구1), 박수기(광산구5) 등 2명이 거론된다.

후반기 의장직은 2년여를 앞두고 있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으로 가는 교두보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시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권까지 갖고 있어 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의장 선거는 초선이 압도적인 원 구성이라는 점에서 재선 이상이 의장에 도전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또 역대 최초 여성의장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제9대 시의원 23명 중 박미정 의원과 신수정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두 의원 모두 재선인데다 소속 상임위의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어 여성 의장 탄생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의장이 되면 사실상 다음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출마 자체가 조심스러운데 다수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례적인 상황이긴 하다”며 “이같은 배경에는 시의원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대거 물갈이된 상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의 권한이 큰 것은 집행부를 견제해야하기 위함이다.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바람직한 리더십을 가진 의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각 출마자와 시의원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의회 의장직의 공식 의전 서열은 광주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의사 정리권과 질서유지권, 지휘·감독권, 단체장과 공무원 출석 요구 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