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병선>‘3대가정 정원만들기’로 숲문화 운동 지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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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윤병선>‘3대가정 정원만들기’로 숲문화 운동 지속되길
윤병선 숲속의전남 자문위원장(임학박사)
  • 입력 : 2024. 05.23(목) 17:39
‘(사)숲속의 전남’은 생활 속에서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숲 문화 운동을 선도하는 단체다. 다시말해 이 단체는 한 가정 정원 만들기, 숲 돌보미 참여, 나무 심고 가꾸기, 주민 교육 추진, 주민 포럼 개최를 통해 숲문화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자체의 기금 조성과 기업체나 개인 기부금을 통해 민간 주도 대표 숲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3대 가정은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전통적 가치관 중 하나다. 그런데 3대가 함께 살아가는 가정이 점점 더 드물어지고, 산업화와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로 인해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대가족 문화가 약화되고 있다.

가정은 가족 간 유대감 강화, 노인 부양 및 돌봄 지원, 세대 간 지식 및 경험 공유, 전통 문화 계승, 경제적 지원 및 안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이 무너지고 인구가 감소해 인구 절벽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부처와 지자체 등에서 많은 시책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인구 절벽을 해결하기 위해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저출산대응기획부는 “교육과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국가 아젠다를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한 가정 3대 가족정원 만들기’ 행사는 3대가 함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핵가족 구조의 확산으로 인해 가족 간의 유대감 약화, 노인 부양 및 돌봄 지원의 어려움, 세대 간 지식 및 경험 공유의 어려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출산율이 증가하고 가족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과 소속감을 높여 가족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3대가족 정원 만들기 운동을 숲속의 전남에서 시작했다. 올해도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5월10일 진도군 무궁화 동산에서 60가족 250여명이 참석해 600여그루 나무를 심었다. 지금까지 561가족 2112명이 참석해 3229그루 나무를 조부모, 부모, 손주들이 함께 정원을 만들고 나무심는 운동을 해왔다.

3대 가정 나무심기는 가족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조부모, 부모, 자녀 세대 간 지식과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전승된다. 대가족이 아니라도 3대가 함께 꽃과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행사다. 3대가정 나무심기는 또한 노인 부양과 돌봄이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므로, 사회적 노인 돌봄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사)숲속의 전남’은 9년 전부터 가족 사랑, 나라 사랑, 숲 사랑 운동, 즉 전남도와 함께 숲문화 운동을 실천으로 전남도의 10억 그루 나무 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또한 도민에게 숲의 기능과 역할,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탄소의 중요성 등을 알리기 위해 나무 나눠주기 행사 뿐만 아니라 3대가족 나무심기 등 숲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가정 3대 가족정원 만들기’ 행사를 통해 3대가 함께 나무를 심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유대감 강화, 노인 부양 및 돌봄 지원, 세대 간 지식 및 경험 공유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노인 부양 및 돌봄 지원을 개선하며, 세대 간 지식 및 경험 공유를 촉진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숲속의 전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숲문화 운동을 통해,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