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위 위험 상황을 AI 기술로 예측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알려주는 솔루션이 개발됐다. 솔루션 개념도. 씨엔아이 얼라이언스 제공. |
씨엔아이 얼라이언스(C&I Alliance·대표 박정수)는 횡단보도,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인공지능과 라이다(LIDAR) 기술로 예측해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앱, 스마트워치, 전용 이동통신장비 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씨엔아이 얼라이언스의 ‘AI 교통·생활안전 통합 솔루션’은 전북 군산시 용문초등학교 앞 삼거리에 설치됐다. 씨엔아이 얼라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AI 솔루션은 전광판이나 스피커 등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도로상황을 전달하는 기존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AI 교통·생활안전 통합 솔루션’의 주요 기능은 △교통량 및 차량 속도 측정 △교통사고 감지 △보행자 보호 △객체 간의 거리 측정으로 위험 예측 등이다. 카메라 대비 정확도가 높고 야간 및 악천후에도 제대로 된 측정이 가능하다. 차량과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될 시 앱이나 워치 등으로 알림이 전달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솔루션 작동을 위해 설치된 스마트 멀티 폴 시스템은 태양광발전의 독립전원공급장치로, 별도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경제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기존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의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제대로 된 경고 알림을 전달하기 어려워, 기술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객체 인식의 정확도도 떨어지고, 특히 야간상황에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설이 대다수다.
![]() 군산용문초 앞 삼거리에 구축된 스마트 멀티 폴 시스템. |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스오에스랩은 광주 대표 AI 기업으로, 독보적인 라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코스닥 상장도 앞두고 있다. 시스템 장비 개발은 씨엔아이 얼라이언스 산하 전북 군산의 ㈜오성이노베이션(대표 최기현)이 담당했다.
씨엔아이 얼라이언스는 시범 운영을 통해 군산시 용문초등학교, 금강중학교의 학생들과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솔루션 개발을 총괄한 씨엔아이 얼라이언스 송현수 책임연구원은 “최초로 시도하는 솔루션인 만큼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었다”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더욱 더 안전한 솔루션으로 고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비를 개발한 최기현 ㈜오성이노베이션 대표는 “초등학생, 고등학생 자녀 5명을 키우고 있어, 평소 어린이 교통 안전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씨엔아이 얼라이언스는 3~4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솔루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용 서비스는 올 하반기 중 운영할 전망이다.
박정수 씨엔아이 얼라이언스 대표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학부모, 지자체의 담당 부서 등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회를 개최해 기술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라며 “다양한 웨어러블 장비도 구축해 더 많은 지역의 아이들과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