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지령 1만호>지역의 오늘 바로 적는 사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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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 지령 1만호>지역의 오늘 바로 적는 사관 될 것
●수습기자의 각오
  • 입력 : 2024. 05.21(화) 10:24
  • 윤준명 수습기자
윤준명 전남일보 34기 수습기자. 나건호 기자
1989년 창간호부터 지령 1만호에 이르기까지 지난 35년간 지역 제일의 정론지로써 위상을 공고히 했던 선배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또한 이 지면을 빌려 전남일보에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지역민과 독자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3개월 간의 수습기간을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선배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진정한 기자로서 홀로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기사 한 줄을 적는 데에 머뭇거리고 비틀거리기 일쑤입니다. 기사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순간 부딪히며 깨닫습니다.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기자의 덕목과 기본 소양을 부지런히 익혀 정의로운 사회를 고민하는 기자로 성장하겠습니다.

우리 호남의 지역소멸 현상은 해묵은 과제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존립이 달린 위기의 시점에서 오랜 기간 지역 공동체를 선도해 온 전남일보의 역할과 임무는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일보의 일원으로서 지역 현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깊은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시대의 등불인 빛고을에서 시민의 안녕과 광주·전남의 발전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또한 현재 미디어 생태계는 뉴미디어 시대로의 변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기성매체에 위기를 불러왔지만, 이런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새로운 활로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지역 언론은 참신한 소식의 전달과 흥미로운 콘텐츠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젊음의 패기와 남다른 개성을 바탕으로 보다 전남다운 것을 탐구하고, 전남일보가 뉴미디어 시대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기사 한 줄 한 줄에 수많은 이들의 발자취를 담으며 지역의 오늘을 바로 적는 기자야말로 우리 시대 진정한 사관의 모습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도언론’ 전남일보에서 호남의 사관으로서 꿈꿔왔던 로컬 저널리즘을 실현하겠습니다.
윤준명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