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구현한 광주의 고통과 연대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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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발레로 구현한 광주의 고통과 연대의 몸짓"
광주시립발레단 5·18극 ‘디바인’
24·2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 입력 : 2024. 05.15(수) 13:25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시립발레단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컨템포러리 발레 ‘디바인’을 오는 24일과 2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발레단은 브랜드 공연 ‘DIVINE(디바인)’을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3시·7시 총 3회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디바인은 5·18을 소재로 한 컨템포러리 발레(클래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형태의 현대발레) 장르로 지난해 7월 첫 공연을 선보인 이후 무용계와 평단의 큰 찬사를 받았다.

‘Divine’은 ‘신성한, 숭고한, 천상의’란 뜻으로 번역되는 단어로 5·18 영령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우리 광주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차용된 작품의 제목이다. 디바인은 분노, 고통, 희생, 용서, 치유의 과정을 원초적 몸짓으로 펼쳐나간다.

디바인은 총 3장으로 구성돼 75분 동안 쉼 없이 단원들의 춤사위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5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은 침묵을 깨고 탄식과 애도의 몸짓을 펼치고, 자유를 향한 절규를 닮은 몸부림을 펼치기도 한다. 차가운 조명 테두리와 뜨거운 잿가루 뭉치가 교차하고 적군과 아군의 구분을 상실한 몸들이 순백의 존재들로 대체되면서 억압과 고통이 구원으로 승화된다.

디바인은 지난해 제30회 월간 ‘몸’ 주관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발레가 클래식 레퍼토리의 반복이 아니라 동시대 시대정신을 드러내는 예술 작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광주시립발레단의 차별화된 창작 레퍼토리 확립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이다.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예술감독은 “2023년 호평을 받았던 광주시립발레단의 독창적 작품인 디바인을 재공연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5·18 영령과 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있는 더욱 확장된 예술적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만원으로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초등학생 이상)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