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 ‘윤석열 배신론’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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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힘 내부 ‘윤석열 배신론’ 놓고 공방전
한동훈 “배신 아닌 용기” 반박
홍준표 “당에 얼씬거리면 안돼”
  • 입력 : 2024. 04.21(일) 16:1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지난17일 여의도 국회 헌정문 앞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배신론’을 놓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꺼내든 ‘윤석열 배신론’에 대해, “배신이 아닌 용기”라며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 뿐”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 뿐’,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 등 표현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당 일각에서 나온 ‘윤석열 배신론’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정교해 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비윤계로 꼽히는 김영우 전 의원 등도 한 위원장을 겨냥한 배신론에 대해, ‘비열한 흐름’이라며 비판했다.

김영우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의 흐름은 정권심판이었다”며 “지난해 연판장으로 엉망이었던 전당대회, 비정상적인 강서구청장 공천과 선거 참패,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대 정원 논란과 이종섭·황상무 사건은 가히 놀라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으로가 훨씬 심각한 문제다”며 “대통령과 한동훈을 갈라치기하려는 아주 묘한 보수내의 움직이다. 이런 비열한 흐름에는 올라타지 말자”고 호소했다.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 시장은 20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 에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다. 더 이상 당에 얼씬거리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