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끝내기 주루’ KIA, 연장 승부 끝 NC에 4-3 역전승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한준수 끝내기 주루’ KIA, 연장 승부 끝 NC에 4-3 역전승
10회말 무사 1·2루서 박찬호 기습 번트
포수 송구 실책 후 2루 수비에 홈 쇄도
  • 입력 : 2024. 04.19(금) 22:4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한준수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끝내기 득점을 만들어낸 후 미소짓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NC다이노스와 선두 싸움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박찬호의 기습 번트에 주자들이 모두 혼란에 쌓인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한준수가 절묘한 홈 쇄도로 끝내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KIA 한준수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에서 10회말 시작과 함께 대타로 나서 선두 타자 안타를 만든 뒤 결승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KIA는 한준수의 절묘한 주루에 힘입어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16승 6패(승률 0.727)로 NC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KIA는 2회초 양현종이 선제 실점하며 0-1로 뒤졌지만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의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으로 곧장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양현종이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지만 6회말 1사 2루에서 이우성의 땅볼에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이 나온 사이 김도영이 홈을 파고들며 3-2 리드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7회초부터 양현종에서 전상현으로 마운드가 바뀐 뒤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3-3 동점이 됐고, 끝내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연장으로 향했다.

1위 KIA와 2위 NC의 승부답게 치열했던 공방의 끝은 다소 허무하게 갈렸다. KIA 클로저 정해영이 10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김형준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10회말 대타로 나선 한준수가 선두타자 안타를 만든 뒤 최원준까지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고, 박찬호가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

먼저 포수 김형준이 1루 수비를 들어갔던 박민우에 송구 실책을 범하며 박찬호가 살았다. 이 사이 2루 주자 한준수가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려다 1루에서 공이 멀리 튀지 않은 것을 보고 귀루했다.

이때 1루 주자 최원준 역시 3루까지 달리다 귀루했는데 박민우가 이 상황을 보고 2루에 송구한 사이 한준수가 다시 홈을 파고들었다. 2루에서는 홈 송구조차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 종료.

KIA로서는 다소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주자로 나가 있던 최원준과 한준수 모두 오버런에 걸려 위험할 뻔했던 장면이었지만 박민우가 수비에서 불필요한 송구로 결승 득점에 도움을 줬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10회말 대타로 들어선 한준수가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줬고, 최원준과 박찬호도 제 몫을 해주며 결국 승리했다. 한준수가 빈틈을 잘 노려 결승 득점까지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