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3경기 연속포’ 김도영, 그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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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데뷔 첫 3경기 연속포’ 김도영, 그가 달라졌다
산체스·김광현 등 상대로 대포
17일 SSG전서는 연타석 홈런
3할 타율 진입…장타 6할 육박
이번 시즌 건강하게 완주 기대
  • 입력 : 2024. 04.18(목) 15:5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 7회초 1사 1·2루에서 중월홈런을 터트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도영은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1사구 1도루로 5타점 4득점을 생산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11-3으로 SSG를 대파하고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김도영은 이날 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앞서 14일 한화전에서는 리카르도 산체스, 16일 SSG전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대포를 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날은 네 번째 타석과 다섯 번째 타석에서 최민준과 이기순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까지 터트렸다. 김도영은 지난해 7월 같은 장소에서 백승건과 이로운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김도영이 5타점을 생산한 것 역시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는 2022년과 2024년 1회, 2023년 3회 기록했던 3타점이었다. 4득점 역시 프로 데뷔 후 최다 타이기록이다. 지난 2023년 한차례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타율 역시 시즌 처음으로 3할대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16일까지 2할8푼이었던 타율이 17일 경기를 마친 뒤에는 3할2리까지 뛰어올랐다.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 7회초 1사 1·2루에서 중월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장타율과 출루율도 점차 정상 궤도를 찾고 있다. 장타율은 5할9푼3리까지 올랐고 출루율 역시 3할3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의 경우 지난해 3할7푼1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로서는 김도영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은 것이 반가운 상황이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이날 사구 후유증이었던 좌측 흉추부 타박상을 털고 돌아온 가운데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범호 감독이 시즌 초반 1번 타자 박찬호-2번 타자 김도영으로 테이블 세터를 가동한 상황에서 박찬호가 부상, 김도영이 부진을 겪으며 KIA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서건창과 최원준, 이창진 등이 테이블 세터에 포진되기도 했다.

이 감독이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실력은 확실한 선수다. 시즌을 치를수록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지만 불안함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컨디션 관리에 대한 불안함 마저 털어내며 김도영은 프로 데뷔 첫 풀시즌 소화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022시즌과 2023시즌에는 각각 손바닥과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김도영 역시 시즌 초반부터 “올해는 건강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풀타임을 뛰는 것이 목표”라며 “다치면 모든 성적이 의미가 없어진다. 건강하게 경기에 나갈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