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심리학자들은 지속적인 색 인상이 90초 이내에 이루어지고, 그중 60%가 사물, 장소, 개인, 환경의 수용과 거부를 결정짓게 된다고 조언한다.
오늘날 매력적이고 뉘앙스가 풍부한 회색은 약품명이라든가, 제약회사 명이라든가, 복용량의 문구를 강조하기도 하고, 내용이나 효능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색채와 로고
LG의 로고는 세계, 미래, 젊음, 인간, 기술의 5가지 개념과 정서를 형상화시켰다. 로고의 색상은 빨간색으로 LG인의 정열적인 도전 의지, 인종을 초월한 세계의 관심, 따듯함과 친근함을 나타내고 있다. 로고의 색상은 회색으로 기술력과 신뢰감을 상징한다.
초기의 애플(Apple) 로고는 뉴턴과 사과를 상징했으나, 베어 문 무지개 사과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로고의 색상은 무지개색으로 히피문화의 상징이며, 순서를 무시한 배열은 통념의 파괴와 탈권위를 상징한다. 지금은 단색을 사용하고 있다.
다임러 벤츠(Daimler Benz)의 로고(엠블럼)는 원래 ‘월계수’였으나 벤츠와 다임러 두 회사가 합치면서 월계수와 삼각별을 합해 지금의 형상으로 정착되었다. 로고의 형태는 별이다. 이것은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 세 분야이며, 뻗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스피드에 역점을 두던 다임러의 기술과 안전에 주력하던 벤츠의 기술이 하나가 되었다는 뜻으로 품질과 권위를 상징한다.
회사의 이름이 ‘도요다’에서 ‘도요타(Toyota)’로 변경되었다. ‘도요다’는 일본 글자로 10획인데, ‘도요타’는 8획이다. 숫자 8은 도요다 집안에 행운을 가져다주므로 회사 이름을 ‘도요타’로 바꾸었다. 로고의 형태는 3개의 타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사명의 머리글자를 2개의 타원으로 상징화시켰다. 로고의 색상은 회색을 채택하고 있다.
색채와 자동차
미국에서 중대형 차의 경우에는 연한 황토색, 하얀색, 진한 파란색, 하늘색 그리고 회색을 띤 은색을 가장 선호한다.
스웨덴의 자동차 제작사인 사브(Saab)는 2개의 원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하나의 원은 사브와 또 다른 원은 스카니아(Scania)를 의미한다. 사브는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라는 뜻(Svenska Aeroplan AkieBolaget : 스웨덴 항공회사를 말함)이다. 스카니아는 원래 스웨덴 남쪽 지방을 가리키는 말이고, 1900년 설립된 세계 4대 트럭 메이커 중 하나이며, 1968년 사브와 합병한 회사이다. 사브와 스카니아를 나타내는 두 원 안에는 진한 감색 원형 판에 금관을 쓴 붉은색이 있다. 이 색의 상반신은 독수리 머리이고, 하반신은 사자의 신화적인 동물 ‘그리핀’을 의미한다. 그리핀은 스웨덴 남쪽 지방인 스카니아를 대표하는 문양이다. 로고는 하나의 원을 이루는 형태로서 사브 특유의 남색과 회색 그리고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
캐딜락(Cadillac)은 17세기 말 미국의 도시 디트로이트를 발견한 프랑스 출신의 탐험가이자 모험가였던 앙트완 모스 카디야 경(Le Sieur Antoine de la Mothe Cadillac, 1656년~1750년)의 성(性)인 ‘카디야(Cadillac)’를 미국식으로 발음한 데서 유래되었다. 2014년에 제작된 엠블럼은 20세기 유럽의 미술가인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 방패 모양은 캐딜락 가문의 문장에서 유래되었으며, 4등분된 방패는 십자군 원정에 참가하여 수훈을 올린 가문의 전송(傳誦)을 의미한다. 캐딜락의 5가지 방패 색깔은 각각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데, 회색은 순결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