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실린 이창현군의 사진. |
양동초등학교는 오는 5월께 1980년 당시 1학년이었던 이창현군의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군은 44년전 양동국민학교 신입생이었으나 1980년 5월17일 휴교령이 내려지고 집에서 지내던 중 행방불명됐다.
시간이 흘러 5·18, 행불자 단체 요청이나 광주시교육청 기념사업 일환으로 양동초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려 했으나 이군 제적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던 중 이군 아버지가 지난 1988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을 신청할 때 양동초로부터 이군 제적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출한 서류를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조사위원회가 확인한 사실이 본보 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양동초는 학교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이군의 명예졸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군 가족들은 오는 44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히며 양동초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동환 양동초 교사는 “이군 명예를 회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군 가족들과 협의 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5·18과 관련된 학생들 중 학업중단자 32명(20교)을 대상으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