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등학생 수는 지난 2013년 기준 9만 6055명에서 지난해 8만 1939명으로 10년 사이 1만 4116명(15%) 감소했다. 올해 광주 155개 초등학교 중 10곳의 입학생 수는 10명 미만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신입생이 단 1명에 불과했다. 전남도 초등학생 수는 지난 2013년 9만 9206명에서 지난해 8만 7046명으로 10년 만에 1만 2160명(12%) 줄었다. 도내 466개 초등학교 중 올해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곳은 본교 244곳, 분교 22곳 등 266개교였고,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본교 9곳, 분교 11곳 등 20개교에 달했다. 폐교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만 본교 1곳, 분교 4곳 등 5곳으로 늘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초교 폐교는 본교 219개, 분교 557개 등 총 776개교에 달한다.
광주는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도심 양극화로 인해 학교간 신입생 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광주 동구지역 1㎞ 이내 2개 초등학교에서 입학생 수가 60배 격차를 보였다. ‘한 동네 두 학교’로 통하는 광주중앙초교는 입학생이 고작 3명에 불과한 반면 인근 계림초교는 177명이 입학식을 치렀다.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공동화로 광역도시내 일부 초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셈이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2017년생들로 ‘출생률 1%’를 간신히 채운 세대다. 2018년 출생률 1%가 붕괴된 이후 올해는 무려 0.6%대까지 떨어졌다. 단순 계산으로 향후 6년 뒤 신입생을 받지 못한 학교가 올해 대비 40%가 늘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심 불균형 해소와 농어촌지역 신입생 유치를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 지역의 학교 살리기 노력은 결국 지역소멸을 막거나 소멸 시기를 늦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