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깔려 중상…영농철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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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경운기 깔려 중상…영농철 사고 잇따라
경운기에 손가락 끼어 절단
농기계 사고 매년 500여건↑
  • 입력 : 2024. 04.30(화) 16:57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경운기. 뉴시스.
농번기를 맞아 전남지역에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8분께 담양군 무정면 도로에서 경운기를 운행하던 60대 A씨가 경운기 벨트에 손가락이 끼어 중상을 입었다. 밭고랑에 걸려 넘어진 경운기를 세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3일 오후 3시5분 진도군 임회면 농가 마당에서 90대 B씨가 경운기를 조작하다가 갑자기 후진하는 뒷바퀴에 신체 일부가 깔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2월11일에는 강진군 대구면에서 70대 C씨가 농기계를 다루다 숨졌다. C씨는 밭 흙더미에 빠진 경운기 바퀴를 빼내다가 작동 중인 엔진 구동 벨트에 옷가지가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이동이 늘면서 덩달아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최근 5년간 광주·전남에서 일어난 경운기 사고는 광주 8건(사상 21명), 전남 2597건(2513명)이다. 연도별로 광주는 2019년 2건(9명), 2020년 3건(4명), 2021년 1건(1명), 2022년 2건(5명)이다.

전남은 2019년 635건(625명), 2020년 555건(536명), 2021년 553건(532명), 2022년 550건(530명)으로 해마다 500건을 웃돌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기계는 다른 일반차량에 비해 안전장치가 미약한 점을 인식하고 사고를 대비해 안전수칙을 지켜 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전자도 농촌 지역을 지날 때 속도를 낮추는 등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