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황선홍 감독님, 멀티 자원 두현석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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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FC>“황선홍 감독님, 멀티 자원 두현석 주목해 주세요”
●광주FC 두현석 올시즌 각오
공수·좌우서 최고의 적응력
지난해 팀내 최다 도움 기록
베스트 11서 설영우에 석패
황선홍호 '와일드카드' 목표
“내부 경쟁 이겨 올림픽까지”
  • 입력 : 2024. 02.19(월) 16:5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두현석이 지난 8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열린 2차 전지훈련 중 고려대와 연습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K리그2에서 베스트 11을 받고 바로 K리그1에서도 받으면 재미없잖아요. 제 자신에 만족하거나 경솔하지 말고 겸손하게 하라는 동기부여 같아요. 올해는 팀 내부 경쟁에서 이겨 제 가치를 증명하고 황선홍호에도 승선,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

‘2022 K리그2 베스트 11 우측면 수비수’ 광주FC 두현석(28)이 2024시즌에 임하는 각오다. 지난해 팀에서 유일하게 38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철인의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만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두현석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완주한 것에 감사한 느낌 밖에 없었다”면서도 “전술에 맞춰가는 것이 부족했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올해 더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완벽히 메꿔 올해는 베스트 11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8경기에 출장해 2득점 7도움을 생산하며 측면 수비수임에도 공수 양면에서 능력을 발휘했던 모습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두현석은 “이정효 감독이 부여한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려고 하면서 플레이가 잘 나왔다”며 “시즌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비중을 뒀다면 중후반에는 수비적으로 치중했다. 수비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광주FC 두현석이 지난 5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열린 2차 전지훈련 중 수비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스스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지만 두현석하면 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건강이다. 광주에서의 여섯 시즌뿐만 아니라 프로 입단 전인 안동고-연세대까지 유독 부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다.

두현석은 “부상 당하지 않으려고 체중 관리도 하고 잠도 일찍 자려고 했다”며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이정효 감독의 전술을 빨리 파악하려고 했다. 일단 빠르게 파악해서 경쟁하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두현석은 2023 K리그1 베스트 11 우측면 수비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2022 K리그2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주장단 투표에서 수상자인 설영우(울산 HD)를 앞지르며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다.

그는 “베스트 11은 선수로서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상이기 때문에 기대했다”면서도 “K리그2에서 받고 바로 K리그1에서 받으면 재미없다. 바로 받았으면 만족하고 경솔했을 텐데 오히려 겸손하게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FC 두현석이 지난 8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열린 2차 전지훈련 중 고려대와 연습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두 번째 가는 우측면 수비수로 자리 잡은 두현석이지만 목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 사정으로 태국 치앙마이 1차 전지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경남 거제까지 내려가 더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두현석은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훈련 합류를 못할 것을 알고 1차 전지훈련 기간에 강하게 단련했다”며 “2차 전지훈련에 늦게 합류한 만큼 바뀐 전술에 적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에 적응한다면 다음 목표는 주전 도약이다. 이정효 감독 축구에는 정해진 주전이 없다. 두현석이 2년 연속 베스트 11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그 역시 출장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두현석은 “2022년 윙백, 2023년 풀백으로 뛰었다. 올해는 어떤 포지션을 요구할지 모른다”며 “포지션마다 정상 등극이 목표다. 팀·리그에서도 어떤 포지션이든 1등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에서 경쟁을 이겨낸다면 다음 목표는 황선홍호 승선이다. 오는 7~8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국가와 자신을 빛내보겠다는 구상이다.

두현석은 “팀 내부의 경쟁을 이기면 다음 목표는 파리 올림픽 와일드카드다”며 “황선홍 감독이 광주에 두현석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 공수, 좌우가 다 가능하고 스트라이커나 센터백도 하라면 하겠다. 골도 넣을 줄 알고 도움도 잘하는 선수다”고 어필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