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연휴 반납합니다”… 광주FC, 설 명절에도 구슬땀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FC
[전남일보]광주FC>“연휴 반납합니다”… 광주FC, 설 명절에도 구슬땀
하루만 휴식…고강도 훈련 몰두
변준수·허율 합류 완전체 구성
올해 더 높은 곳을 향해 구슬땀
  • 입력 : 2024. 02.07(수) 16:21
  • 서귀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6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진행 중인 2차 전지훈련에서 전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광주FC 선수단은 설 명절 연휴에도 쉴 틈이 없다. 광주 선수단은 지난 시즌 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에도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 4일부터 제주 서귀포에 2차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린 광주 선수단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중 사흘의 휴식을 반납한 채 담금질을 이어간다.

광주 선수단은 제주 입성 직후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훈련 첫 날인 4일은 실전 대비 약 60% 강도로 컨디션을 조절했고 이튿날인 5일에는 실전과 가까운 힘을 쏟은 뒤 다시 몸 상태를 진정시키며 8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리는 고려대, 강릉시민축구단과 연습 경기를 대비했다.

첫 연습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7일부터는 변준수와 허율이 합류하면서 선수단이 완전체가 됐다. 변준수와 허율은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전지훈련(23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참가한 뒤 휴가를 부여받아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숙소에 짐을 푼 변준수와 허율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가볍게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연습 경기가 치러지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설 연휴 직후 시흥시민축구단, 수원삼성과 있을 연습 경기를 대비할 전망이다.

광주 선수단이 비로소 완전체로 모이면서 훈련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이정효 감독이 확고한 라인업을 정해놓지 않은 채 경쟁을 유도하는 만큼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선수들이 주전을 꿰찰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 모두가 이정효 감독의 시선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위한 시기인 셈이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진행 중인 2차 전지훈련에서 전술 훈련 시작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한규빈 기자
선수들은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기 위해 설 연휴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8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연휴 첫 날인 9일에만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훈련을 재개한다. 10일에는 회복 훈련을 진행한 뒤 11일과 12일에는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실시한다.

가족 대신 선수단이 함께 보내는 설 연휴지만 선수단은 좋은 성적을 위해서라면 훈련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전지훈련에서 최선을 다해 한 팀으로 뭉쳐야 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

주장 안영규는 “설 연휴가 운동선수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팬들은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는 동안 우리 선수들은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리겠다”며 “개막전만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부주장 이민기과 이희균 역시 같은 마음이다. 주장단 뿐만 아니라 광주의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2차 전지훈련에서 새 시즌 더 커진 태풍을 노리고 있다.

이민기는 “올해는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 때문에 전지훈련의 중요성이 더 크다”며 “연휴라고 해서 쉬면서 정신력이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 올 시즌은 더 좋은 경기, 더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희균 역시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한 해 농사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며 “설 연휴를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함으로서 올 시즌을 잘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이 K리그를 씹어 먹을 선수라고 말씀해 주신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