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尹, 7일 KBS 신년대담 대국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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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남일보]尹, 7일 KBS 신년대담 대국민 메시지
4일 대통령실서 사전 녹화
명품 수수 의혹 입장 주목
민주“일방적 소통 방식” 비판
  • 입력 : 2024. 02.04(일) 17:5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주제로 열린 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KBS와 신년 대담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4일 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일 대통령실에서 KBS와 대담을 사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담은 KBS 박장범 앵커가 맡았고, 해당 녹화분은 설 연휴 전인 7일 방송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이 아닌 녹화 방송 대담을 선택한 것은 정제된 발언을 통해 취임 3년차 국정 운영 구상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을 ‘몰래카메라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면서도, 4월 총선 정국과 새해 국정운영을 위해 논란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특별감찰관 임명 같은 재발 방지 대책 등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경우 부정적 여론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여기에 녹화 방식이 ‘일방적 소통’이라는 비판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언론사 단독 대담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두고 ‘재갈 물린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녹화 대담’ 뒤에 숨어도 김건희 게이트를 비껴갈 수는 없다”며 “사전에 각본을 짜고 사후 편집이 가능한 녹화 대담은 ‘재갈 물린 방송’을 앞세워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는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며 ‘용산 전체주의’라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의혹에 대해 부군 되시는 대통령이 해명을 하거나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은 아무리 강한 어조라 하더라도 ‘대리사과’ ‘대리유감 표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