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윤-한’ 2시간37분 오찬 회동… “중대재해법 여야 재협상”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통령실
[전남일보]‘윤-한’ 2시간37분 오찬 회동… “중대재해법 여야 재협상”
교통문제 등 민생 논의
정치인 테러 우려 공유
  • 입력 : 2024. 01.29(월) 18:15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와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 37분동안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은 당정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이후 엿새 만이다.

오찬 회동은 지난달 26일 한 위원장 취임후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대통령 집무실로 초청했고, 당에서 이에 응하면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와 함께 주택 문제와 철도 지하화 등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을 마친 후,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2시간 동안 오찬을 하고, 집무실로 옮겨 30분 정도 차담을 했다”며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비대위원장, 저는 주택문제,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문제 등 다양한 민생현안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대통령께서는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와 관련해서 영세 사업자들이 큰 어려움 겪고 있으므로 문제 해결 위해 여야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가장 오랜 시간 얘기한 주제는 “민생 얘기”였다면서, 4월 총선이나 당내 현안 등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을 둘러싼 사과 문제나 총선 공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모두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를 위해 당정이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만남을 가졌다는 정도로 아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당내 공천과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였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 민생과 정책을 두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정 갈등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에서는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앞서 당정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후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함께 전용열차를 타고, 서울로 복귀하면서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넘어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