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난대수종 '생달나무' 생리활성 시그니처 향기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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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난대수종 '생달나무' 생리활성 시그니처 향기로 탄생
  • 입력 : 2023. 12.05(화) 14:52
  • 박간재 기자
전남산림자원연구소 개발 생달나무 디퓨져 세트.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제공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생달나무를 활용해 만든 시그니처 향기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소는 향긋하고 시원한 생달나무 향기를 이용해 디퓨저, 룸스프레이로 구성된 향기 제품을 개발해 지역 비교우위 난대수종을 활용한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생달나무는 완도, 진도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수종이다. 예로부터 잎을 차로 마시기도 하고 목욕 물에 풀어쓰는 아로마테라피 재료로 사용했다.

잎과 줄기에서 품어져 나오는 유칼립톨(Eucalyptol), 캄파(Camphor)향은 청량감을 주면서 면역 작용과 염증 완화 등의 생리 활성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2007년 뇌파, 기분 상태 척도 등 생리·심리적 지표를 통해 산림 수종 치유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생달나무의 향긋하고 시원한 향기가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개선 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한국 인간·식물·환경학회지(10권 2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현재 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료 소재로서 생달나무 산업화를 추진 중이며 2012년엔 기능성을 연구해 향균 조성물 특허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엔 항산화와 피부미백 기능에 대한 특허출원과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기업과 함께 화장품과 특색있는 향(香)을 이용한 휴대용 방향제 ‘힐링 캄파트리’도 개발했다.

올해는 생달나무 잎에서 추출한 고유 향기 성분을 이용해 디퓨저와 룸스프레이로 구성된 세트 제품인 ‘듀이 캄파트리’(dewy camphor tree·이슬 맺힌 생달나무)를 출시했다.

생달 향을 담은 향료조 성물을 특허출원하고 해당 특허를 수요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난대숲 향기 제품으로 산업화할 계획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 비교우위 산림 수종에 대한 고부가가치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