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기자 |
동행축제의 지역소외는 광주뿐만이 아니다. 최종 선정된 100개사 중 수도권 소재 기업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100개 기업은 △서울 19개사 △경기 19개사 △인천 3개사 △ 강원 5개사 △충북 1개사 △충남 2개사 △대구 4개사 △울산 1개사 △대전 4개사 △광주 2개사 △전남 13개사 △전북 5개사 △부산 3개사 △경북 3개사 △제주 2개사다. 세종은 없다.
이중 수도권 소재 기업은 전체 기업 중 41%(41개사)에 달했지만, 지역기업은 전남(13개사)을 제외하고 5개사를 넘은 지역은 없었다. 심지어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광역시조차 최대 4개사를 넘기지 못했다.
이마저도 역대 동행축제보다는 수도권 편중 현상이 완화된 편이다. 역대 동행축제 선정기업 비율을 보면 수도권 소재 기업은 △제1회 145개사(48%) △제2회 31개사(51%) △제3회 155개사(52%) △제4회 159개사(53%)로, 평균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 기업은 △제1회 29개사(10%) △제2회 8개사(8%) △제3회 20개사(7%) △제4회 25개사(8%) 등에 불과했다.
지난 10월 중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지역기업의 참여도가 저조한 이유로 ‘사업 참여 신청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져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 ‘신청 기간 등 지역별 홍보가 부족한 점’ 등을 꼽았다.
이에 중기부는 이번 눈꽃 동행축제에서는 지역 편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지역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 판촉행사를 기획하는 등 지역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지역소외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마지막 동행축제의 막이 올랐다. 아쉬운 점은 많으나 역대 동행축제 참여기업만 2만여개에 달하고, 매출 또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중소 상공인들을 위한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진행될 동행축제에서는 지역간 균형있게 참여 기업을 선정해 사업 취지에 맞는 진정한 ‘동행’이 되길 바란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