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무병원, 생태친화적 외과수술 확산에 앞장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광주나무병원, 생태친화적 외과수술 확산에 앞장
최근 모장례식장 수령 120년 소나무 외과수술
목질부로의 부후진행을 막는데 더 효과적 판단
  • 입력 : 2023. 11.30(목) 17:10
  • 최도철 기자 docheol.choi@jnilbo.com
광주나무병원이 생태친화적 방법으로 목질부로의 부후진행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나무병원 제공
 광주나무병원(원장 김중태)이 기존의 수목 외과수술시 사용됐던 발포우레탄폼 대신 자연건조 방식으로 목질부로의 부후진행을 막는 생태친화적 방법을 사용, 이를 확산하고 있다.

 광주나무병원은 최근 광산구 모 장례식장에 식재된 수령 120년된 소나무를 정밀조사한 결과 줄기와 땅이 맞닿는 지제부 부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부후가 더 이상 목질부로 진행되지 않도록 부후부분을 제거한 뒤 살균·살충·방부처리 과정을 거쳐 방충망 설치로 마무리 했다.

 이에 앞서 광주나무병원은 지난 5월과 6월 광주 남구 독립로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50여 그루와 광주시청 광장에 식재된 소나무 20여 그루에 대해서도 생태친화적 방법으로 외과수술을 실시했다.

 수목의 생태친화적 외과수술은 기존 발포우레탄폼, 매트처리 등 화학약품 사용 대신 부후부를 제거한 뒤 살균 살충 방부 방수처리 등에서의 완전 건조과정을 거쳐 물과 공기 적당한 온도로 발생하기 쉬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다. 각종 이물질 투입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방충망을 설치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중태 원장은 “기존 발포우레탄폼을 사용한 수목의 외과수술 부분을 공동해체한 결과 2~3년이 채 지나지 않아 표면에 금이 가거나 갈라지면서 물과 공기가 목질부로 흘러들어 썩게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됐다”면서 “이를 방지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생태친화적 방법이 부후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임희주 주무관은 “독립로에 식재된 가로수 양버즘나무 50여 그루에 대해 지난 5월 생태친화적 방법으로 외과수술을 실시했는데 아직까지 민원이 제기된 것은 없다”면서 “예산절감효과도 있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도철 기자 docheol.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