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들 절반은 "전우원 사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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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소년들 절반은 "전우원 사죄 긍정적"
●5·18재단 청소년5·18인식조사 발표
'대표적 민주주의 역사'… 인식지수↑
"다른 가해자들 고백 사죄유도 기대"
  • 입력 : 2023. 11.13(월) 18:09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5·18기념재단이 실시한 2023년 5·18 청소년 인식지수 조사 결과.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재단)이 실시한 5·18 청소년 인식지수가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전국의 청소년들이 전두환씨의 손자가 광주를 방문해 사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른 가해자들의 사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13일 재단은 2023년 5·18 청소년 인식지수를 발표하며 “한국 청소년들이 5·18민주화운동과 그 의미를 점점 높게 평가하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5·18 청소년 인식지수는 68.4점으로 작년 대비 1점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추세는 2020년(66.5점)에서 시작해 2021년(67.4점)까지 지속됐다.

5·18민주화운동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역사’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10명 중 7명의 청소년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의 처벌이 필요하다(71.4%)는 데 동의했다.

최근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한 모습을 지켜본 청소년들의 절반(50.5%)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전우원씨의 사죄행보로 향후 기대되는 점에 대해 응답자의 31.6%가 ‘다른 가해자들의 고백과 사죄 유도’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5·18 진상규명’(25.4%), ‘피해자의 명예회복’(21.8%), ‘전두환 비자금 환수’(15.4%)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은 5·18인식 개선 과제로 ‘5월18일의 세계군사주의·권위주의 방지의 날 제정에 대한 필요성’(66.7점)를 1순위로 꼽았으며,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필요성(64.0점),’전우원 사죄에 대한 평가‘(63.4점)순으로 답했다.

재단은 2023 청소년인식조사를 참고해 청소년 대상 오월교육의 적극적인 활성화와 함께 세계 속의 5·18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군사주의·권위주의 방지의 날 지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