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엄원상(오른쪽)이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엄지성과 하승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전날 타팀 결과로 인해 파이널A를 확정지은 광주는 승점 51점으로 3위를 유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광주는 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파이널A로 복귀했고, 구단 통산 2번째 파이널A 진입을 이뤘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토마스와 허율이 투톱을 이뤘고 엄지성과 베카, 이강현, 아사니가 허리를 구축했다. 두현석과 안영규, 아론, 이상기가 포백으로 나섰고 이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가했다. 전반 6분 토마스가 두현석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광주는 전반 중반 제주의 공세에 위기를 맞아지만 골키퍼 이준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광주는 후반 초반 제주의 공세를 잘 막으면서 선제골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19분 안영규가 중원에서 볼을 탈취해 허율에게 패스를 했고, 허율이 측면에 있는 엄지성에게 연결했다. 엄지성은 왼발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줬다. 제주 유리 조나탄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아쉽게 골 라인을 넘어섰다.
광주는 추가 시간 뒷심을 발휘,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승운이 후반 추가시간 3분 엄지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후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노력했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은 좀 더 가꾸어야 한다. 오늘 승리를 큰 기쁨으로 생각하지 않고 더 발전해야한다”며 “연휴에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특히 하승운은 항상 제 몫을 다하는 선수다. 착실하게 해주는 모습을 결과로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아들상을 당한) 김경민에게는 그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선수들이 거둔 승리로 큰 힘을 받았으면 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