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대 미술시장 ‘아트광주’ 필수 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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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 최대 미술시장 ‘아트광주’ 필수 코스는?
21일부터 나흘간 컨벤션센터서 개최
호남미술 컬렉션 등 특별전시 '눈길'
갤러리 예술공간 집 강용운 작 출품
윤익 총감독 “상시적 후원체계 구축"
  • 입력 : 2023. 09.19(화) 17:1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14회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3’의 ‘예술공간 집’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강용운 작 도시 풍경. 예술공간 집 제공
제14회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3’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아트광주는 ‘함께하는 미술시장, 설레는 미술축제’라는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 1·2·3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람회에 참여하는 갤러리는 당초 지난달 28일 발표됐던 것보다 2곳이 추가돼 총 118개 부스가 설치된다. 이 중에서105개 부스는 국·내외(국내 94개, 국외 11개) 갤러리 공간이고 13개 부스는 지역교류전, 명품콜렉션전 등 특별전 공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아트광주23에 참여하는 갤러리 중 동구 장동에 있는 ‘예술공간 집’이 눈길을 끈다. 가장 많은 작품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 추상미술 선구자로 평가받는 강용운(1921~2006) 화백의 미공개 작품을 출품하기 때문이다. ‘예술공간 집’ 부스에서는 강용운 화백 작품을 비롯해 고차분, 송유미, 이매리, 이인성, 임남진, 정승원, 하루.K 등 국·내외 미술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8명의 작품이 전시 및 판매된다.

‘예술공간 집’ 부스에서 만날 수 있는 강용운 화백의 작품은 1944년 작 ‘도시풍경’, 1946년 작 ‘고대(苦待)’, 1947년 작 ‘생명’, 1948년 작 ‘꽃’ 등 1940년대 대표작부터 1980년대 작, 작고하기 직전인 2005년 작까지 총 13점이다. 특히 1940년대 작품들은 강용운의 독자적인 세계가 발현되기 시작한 중요한 지점들로 국내 화단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강용운 작가의 작품은 주로 미술관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아트페어에서 작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강용운 작가와 더불어 참여작가 7인은 지역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고차분은 최근 국내 미술시장에서 많은 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작가다. 이인성, 정승원, 하루.K 등은 지역 출신의 대표 청년작가들이다. 출품작 중 하나인 정승원 작가의 ‘브레맨(2023)’은 500호 대작으로 방문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매리 또한 아트페어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작가로 최근 그리스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전시 이력이 화려하다. 최근 지스트 오룡아트홀 전시에서 더 깊어진 감성을 화폭에 담아 선보인 송유미 작가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임남진은 예술공간 집과 많은 협업 활동을 이어온 작가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관장은 “지역의 상징적 미술시장인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그간 페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귀한 작품들, 또 활발하게 활동을 해오며 작품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예술공간 집의 부스 위치는 B-16, 17이다. 작품 구입 문의는 예술공간 집(062-233-3342)로 하면 된다.

이번 아트광주23의 특징 중 하나는 광주·전남 갤러리 44곳이 참여하다는 점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의 작가 직영 부스를 없애고 상업 갤러리만 선정함으로써 미술시장의 매개자인 전문화랑 육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계 행사로 진행되는 ‘해외 갤러리 초청전’은 광주를 넘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방글라데시, 인도 등 5개국에 광주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아트광주22’에 참여해 교류 협력을 맺은 해외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이들 갤러리는 오는 10월까지 초청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는 광주가 국외 갤러리와 지속 가능한 상호교류 네트워크와 협업 시스템을 구축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아트광주23’ 사무국은 올해 참여국 중 미국, 중국, 영국의 해외 갤러리와 추가 교류 협력을 맺고 점진적으로 초청전의 규모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윤익 아트광주23 총감독은 “이번 전람회를 발판 삼아 지난해 출범한 미술문화메세나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공공기관, 전문컬렉터의 상호교류를 촉진해 상시적 미술인 후원체계를 구축하겠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아트페어’로도 그 외연을 확장했다”며 “미술시장 활성화를 넘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관광산업 관련 콘텐츠로 장기적 전략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광주는 광주 유일의 국제미술전람회 아트페어로 광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 아트광주 사무국이 주관한다. 윤익 총감독, 노동일 조직위원회 위원장, 박광구 운영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