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1시50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의 한 건축 가림막이 강한 비바람으로 무너져 인도를 덮쳤다. 김양배 기자 |
광주광역시 북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께 용봉동의 한 건물 철거 현장에서 가림막이 강풍에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공중전화부스가 파손되는 등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다행히 지나던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관계 당국은 도로 통행을 차단한 뒤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앞서 오후 1시30분께 남구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옥상 방수 코팅 파편이 바람에 떨어져 지나가던 60대 남성이 이마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근 차량 5대도 긁히거나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는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비슷한 시각 북구 일곡동의 한 약국 건물 3층에선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출동했고, 북구 화암동 무등산국립공원 인근 정류장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전라남도에서도 오전 8시58분께 완도 신지면 한 도로가 침수되는 등 도로 장애 13건, 간판 등 낙하 2건, 지붕 탈락 1건, 기타 6건 등 총 22건의 비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완도 보길도 104㎜, 신안 가거도 81㎜, 장흥 관산 78.5㎜, 해남 북일 78㎜, 여수 거문도 72㎜, 진도 상조도 67.5㎜, 고흥 도하 62㎜, 광주 광산 32.5㎜ 등이다.
현재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날 밤까지는 약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내륙을 제외한 전남 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으로, 10일 새벽까지도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