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도서지역 학교에 정규교사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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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남교육청, 도서지역 학교에 정규교사 추가 배치
내년 ‘전남형 기초정원제’ 도입
교원감축·지역소멸 단계적 대응
  • 입력 : 2023. 09.05(화) 18:36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대규모 교원 정원 감축 등에 대응해 내년부터 도서지역 학교에 정규교사를 추가 배치하는 ‘전남형 기초정원제’를 도입한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은 공립 중등의 경우 323교 중 173교(53.6%)가 6학급 이하 소규모학교다. 교원 정원 배정 부족으로 전체 소규모학교가 겸임·순회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41교(12.7%)가 도서·벽지 지정학교인데, 도서지역은 겸임·순회 및 기간제교사 선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전남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개월여 동안 ‘중등교원 정원 TF’를 운영한 결과 ‘전남형 기초정원제’를 도입,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먼저 도서지역 중·고등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내년에 ‘전남형 기초정원제’ 1단계로 도서지역 14개 학교에 정규교사를 추가 배치한다. 도서지역 중·고등학교에 정규교원이 배치되면 기간제교사 채용이 어려운 도서지역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신 전남교육청 중등인사팀 장학사는 “도서지역 3학급 규모의 소규모 학교 14곳에 필수 인력이 대략 8명인데, 현재는 7명”이라며 “기초정원제는 기간제교사 수급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정규교사를 추가로 배치하려는 계획이다. 도서지역 가산점도 있는데다 수업시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만큼 선호하는 정규교사들이 적지는 않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원 정원 감축에서 가장 크게 타격 받는 곳은 도서지역 학교”라며 “도교육청은 올해도 신규 교사를 선발해 도서지역 등 소멸 위기 지역에 우선 배치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대략 3개 단계로 진행되는 전남형 기초정원제가 전남의 교원정원 감축과 지역소멸에 대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의 학교 중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며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첫걸음은 교원 정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학교 현장과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교원 정원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전남지역에 대해 329명(초등 50명, 중등 279명)의 대규모 교원 정원 감축을 단행했다. 도교육청은 김대중 교육감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 정원 감축 반대 입장을 강력히 밝혔고, 이후 전남도의회를 비롯한 전남의 교육공동체와 함께 교원 정원 감축 철회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또 △교원 정원 감축의 문제점을 주제로 한 포럼 주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특별 결의문 상정 △국정감사 시 교원 정원 확보 강력 요구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