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의료칼럼·문형철>치매 스스로 낫는법 (1)먹지 말아야 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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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의료칼럼·문형철>치매 스스로 낫는법 (1)먹지 말아야 할 음식
문형철 목포 아름다운요양병원장
  • 입력 : 2023. 09.05(화) 13:36
문형철 원장
치매는 분명 나을 수 있는 질병이다. 필자와 같이 치매를 치료하는 병원이 늘면 ‘치매(노망)=불치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는 수 십년 임상경험 속에서 치매 환자가 기억력이 회복되는 사례를 관찰했다. 당시엔 오진이거나 우연한 사건으로 치부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매는 정말 나을 수없는 질병인가”에 대한 의문이 자리했다. 의문 해결을 위해 치매 관련 서적, 논문 등을 탐독했다. 치매를 치료한 사례와 치료할 실마리가 되는 기전도 발견했다. 현재 그 결과를 임상에서 확인하고 있다.

치매 환자를 ‘직업으로 복귀(return to work)’ 시킬 만큼 완치에 가까운 치료를 하고 있는 병원장의 경험을 알려주기 위해 5편의 글을 준비했다. 기고는 ‘치매 스스로 낫는법 5편(△1편-먹지 말아야 할 음식 △2편-먹어야 할 음식 △3편-해야할 일들 △4편-하지 말아야 할 일들 △5편-치매 뇌→건강 뇌로 바뀌는 뇌신경 재생원리)’을 게재해 치매 치료는 물론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치매 완치를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작업은 뇌 신경의 염증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뇌 신경 염증 원인이 되는 물질(pathogen)을 찾아 섭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치매를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흔한 음식은 보리, 귀리, 밀에 함유된 글루텐(모든 사람의 18%), 우유에 있는 유당(50%), 드물지만 커피, 과도한 과당(fructose)이다. 유당 소화효소가 없는 사람은 글루텐 소화효소가 없는 사람보다 많지만 치매를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것은 경험적으로 볼 때 글루텐이 더 문제다. 설탕(단순당)은 인슐린 유사성장인자를 자극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술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빨리 돌려 이미 일어난 염증을 악화시킨다.

건강한 사람들은 설탕, 음료수, 빵, 과자, 튀김, 국수, 유제품이 해가 되지 않지만 뇌신경 염증, 뇌 신경 퇴행, 아밀로이드 베타 물질이 침착해 치매 뇌가 된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음식이다. 이렇게 흔하게 즐기는 음식을 끊는 건 어렵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보기 위해 필자부터 위 음식을 끊고 실천하고 있다. 벌써 4년이 넘었다.

흔히 사람들은 “글루텐, 유당, 과도한 과당, 설탕, 술을 끊어서 치매 뇌를 일으키는 뇌신경 염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한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를 치료하면서 엄격한 글루텐 프리식단, 유당 제거식단, 과도한 과당 제거식단, 설탕, 술을 끊는 게 치매 초기 치료 필수조건 임을 강조하고 싶다. 치매를 치료해서 직업으로 복귀시킬 정도로 회복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는 병원장의 경험으로 보면 이것은 중요한 문제다.

그 외 곰팡이 균(아플라톡신), 내분비 교란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POPs), 중금속(수은·비소·카드뮴·알루미늄·납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균 아플라톡신 노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노력으로 가능하다. 곰팡이 균에 오염된 음식(양파, 마늘 등 음식물에 피는 곰팡이), 곰팡이 핀 공간 거주도 피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내분비 호르몬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을 피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뜨거운 커피를 뚜껑을 덮어 빨대로 빨아 먹는 습관도 피하는 게 좋다. 중금속도 치매 뇌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수은이 많이 든 참치도 피하고 알루미늄 호일로 싸서 뜨거운 요리를 하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식단을 바꾸면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초기치매는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까. 이 과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만성 뇌신경 염증 단계는 2~4주면 가능하다. 위와 같은 음식을 제거하면 치매를 일으키는 뇌신경 만성 염증이 제거되면서 악화되던 증상은 극적으로 멈춘다. 병원에서는 뇌신경 염증을 줄여 치매 원인이 되는 식생활 관리를 기본으로 한다. 적극 치료하기 위해 논문에 근거하여 고농도 비타민 D,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탁월한 고농도 비타민 C, 글루타치온 등을 정맥주사로 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쓴다. 치매는 스스로 건강 식습관, 치료적 운동습관을 가지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가벼운 경도 인지장애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보편적 진실이 되는 날까지 치료에 매진할 계획이다. 다음 회는 ‘치매 스스로 낫는 법 2-무엇을 먹어야 할까’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