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이은영> 밥상 위협 기후 위기, 농업·농촌 지켜 극복하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전남일보]기고·이은영> 밥상 위협 기후 위기, 농업·농촌 지켜 극복하자
이은영 농협구례교육원 교수
  • 입력 : 2023. 08.30(수) 13:35
이은영 교수
우리나라는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뭄과 폭우, 폭염 등의 극한기상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우리나라는 역대 최악의 집중호우에 시달렸다.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강우량이 평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수해지역은 100여 곳에 달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5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20여 명이었다. 또한, 주택과 농작물, 도로 등의 파손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5조 원에 달했다.

이러한 기후 위기는 농업과 농촌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강수량의 변화로 인해 농업용수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부족하면서 농업용수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의 수요가 전년대비 12.8% 증가하고 공급이 전년대비 7.4% 감소하면서 농업용수의 가격이 전년대비 11.6% 상승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농업 분야의 피해액은 약 6조 원에 달하며, 연평균 피해액은 약 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렇듯 우리 농업·농촌은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한 생산비와 피해액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단지 농업·농촌의 문제만은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이 저하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아 일반 국민들의 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실제 2020년에는 태풍 등의 이상기후로 인해 배의 수확량이 전년대비 30% 감소하면서 배의 소비자 가격 지수가 전년대비 42.5% 상승했던 사례가 있다. 결국 기후 위기는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농촌과 도시, 정부와 민간, 생산자와 소비자가 손잡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기술의 개발과 보급, 농업인력의 육성과 안정, 농산물의 공정한 유통과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꿈꾸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후 위기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것이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방법일 것이다.